[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폭스바겐이 내년 중국에서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랄프 브란트슈테터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합작법인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전기차 총생산능력은 1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장화이자동차와 중국 안후이성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가량이다. 여기에 상하이자동차, 이치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생산량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업계 선두 테슬라가 지난해 판매한 93만60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의 중심이었던 폭스바겐은 사건 한 달 만에 곧바로 전기차 ‘ID.3’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서둘러 전동화 행보를 밟은 바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 350만대의 9%에 달하는 31만대를 홀로 판매하며 유럽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7만62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목표치 8만대에 미달했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볼렌슈타인 폭스바겐 중국 지사 CEO는 지난달 “올해 배터리 전기차 ‘ID’ 시리즈 판매량을 2배로 늘리고 싶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 사업도 전격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 중국 현지 사업을 브란트슈테터 CEO가 직접 맡는다.
브란트슈테터 CEO는 “과거에는 독일 개발 차량을 중국에서 현지화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현지에서 더 빠르고 독립적인 연구개발(R&D)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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