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주력제품 가격 반등에 힘입어 롯데정밀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하나금융투자는 이같은 의견과 함께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 1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에피클로로히드린(ECH)·가성소다·암모니아·셀룰로스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데, 전기차 배터리 등 전방산업 성장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생산되는 가성소다 특성상, 전기료의 원가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최근 중국 등 주요 생산 지역 전기료 상승으로 가성소다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배터리 생산량 증가와 이에 따른 금속 사용량 확대 등으로 수요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가성소다는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주요 배터리 핵심 원료 제련에도 사용되며, 향후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과정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ECH, 가성소다)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24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2020년도 전체 영업이익 60%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1조8201억원, 영업이익이 24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 75.6% 증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4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대비 4.88% 오른 7만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 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영향으로 가성소다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4%로 저평가 국면이다. ECH·가성소다 주도로 2022년 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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