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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강경책 고수… 글로벌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불똥튀나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최근 강력한 코로나19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방역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아예 도시 전체를 봉쇄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확진자 발생을 제로(0)로 줄이는 중국의 ‘COVID19-제로’ 정책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결국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 현지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WM모터의 CEO(최고경영자)인 프리먼 셴(Freeman Sh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와 기타 부품 생산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로인한 공급망 문제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한 칩 제조업체는 생산차질로 보쉬 차이나(Bosch China)로의 납품을 중단했으며, WM모터로의 납품도 중단했다.

또한 중국 남부 도시 난징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한 후 WM 모터의 배터리 셀 공급업체 중 하나가 배송을 중단했으며, 이외에 지난 몇 개월간 항저우, 닝보 등 주요 항구 지역에 소재한 관련 기업들의 공급에 차질이 생긴 사례도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도시 또는 제조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보니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기자동차 또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중국내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는 2021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중국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약 500만대로, 작년보다 거의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에 응한 WM모터도 생산 비용이 증가했으며, 자사도 다른 업체들처럼 가격을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셴 CEO는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2분기에 회복되면 배터리 부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이러한 강경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종이 출현했지만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그에 따른 혜택이 과연 더 큰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과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각국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위중중 및 사망률은 기존 델타 변이 보다는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방역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보다는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국 당국의 기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생태계에 포함되는 관련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중국발 가격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는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였는데 이제 전기차 영역에서도 중국발 공급망 대란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이 매체는 S&P글로벌플랫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전기배터리에 필요한 탄산 리튬 가격이 현재 전년 대비 50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도 리튬 가격이 2021년 초보다 약 4배 높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문 결과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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