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 13년 만에 재도전…전기차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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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 13년 만에 재도전…전기차 앞세운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1-27 17:12:48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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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내세워 다시 한 번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현대자동차 일본 현지 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다음달 중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시장 재진출 관련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최근 일본 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 주식회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로 변경했으며, 일본에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설치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도로 사정이나 주차 공간, 세금 체계 등 현지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쓴 실패를 맛봤다. 소형차 위주로 돌아가는 현지 시장에서 중형 차급 이상인 쏘나타, 그랜저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것이 패착이었다. 진출 기간 현대자동차가 판매한 차량 대수는 단 15000여대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2009년 승용차 부문 철수를 선언했으며, 현재 대형버스 유니버스만을 판매하며 현지 시장에서 맥을 잇고 있다.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기업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다소 늦는 상황에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본 공식 홈페이지 내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전기차(EV) 아이오닉5 안내 페이지도 개설했다.

이와 관련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동화 물결은 100년 만의 기회"라며 “일본 소비자의 타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진 지금이 재진출 적기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