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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D, 작년 대형 OLED BEP 도달…올해 수익 기여 본격화

-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LCD 판가 영향 최소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10년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연간으로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TV용 판가 하락이 지속됐으나 정보기술(IT)용 전환 가속화로 영향을 최소화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8065억원과 4764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1.9%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0% 전년동기대비 29.7% 하락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8780억원, 2조230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3% 상승, 흑자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일회성 요인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OLED 사업이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은 임직원 성과급으로 추정된다.

작년 4분기 패널 출하면적은 9400만제곱미터(㎡), 평균판매가격(ASP)은 806달러다.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김 CFO는 “연간으로 보면 패널 출하량이 전년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OLED 사업은 BEP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모바일 부문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확대 통한 전년대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상승 요인은 대형 OLED다. LG디스플레이 이태종 담당은 “지난해 TV 시장이 10% 역성장했으나 OLED는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은 30%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선제적 대응으로 판가 하락 영향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김 CFO는 “LCD는 하이엔 IT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특후 이후 수요 조정 국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LG디스플레이 이기영 담당은 “IT용 LCD 판가 하락은 TV 대비 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하는 저가 제품 위주로 이뤄지는 만큼 LG디스플레이 주력인 하이엔 가격은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의 OLED 거래설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김 CFO는 “특정 고객과 관련 사안이라 구체적 언급이 어렵다. 기본적으로 기존 고객 위주로 사업 영위하는 게 방침이지만 새 고객이 생기면 OLED 확판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와 경쟁에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담당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제품 경쟁력은 1~2개 항목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해야 합리적이다.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고객 기반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해 설비투자액(CAPEX)는 3조2000억원이다. 올해는 플라스틱(P)OLED 투자 등이 포함되면서 지난해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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