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안전한 택시 동승’ 서비스를 선보여온 코나투스가 규제 샌드박스 안건 중 처음으로 법제화를 이끌어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 속에서 지난 2년 간 택시 동승 안전성 및 실효성을 증명해온 결과다.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코나투스(대표 김기동, 문진상)는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되면서 운행해왔던 앱 기반 자발적 동승 중개 서비스가 오는 1월28일부터 법안으로 발효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법안에는 코나투스가 안전한 택시 동승을 위해 기존에 마련했던 장치들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코나투스는 이전까지 안전상의 이유로 운영되지 않았던 택시 동승의 문제점을 보완해 2019년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1호 사업자로 지정 받된 코나투스는 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반택시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일반호출과 같은 방향의 승객끼리 동승 후 요금을 나눠내는 ‘반반호출(동승호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반반호출은 서울 지역 내에서 출발지 간 거리 1㎞ 이하인 승객 중 중복 구간에 따른 이용 요금 할인 혜택이 있는 승객을 자동으로 매칭해 30%~50%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이는 택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 요금이 절약되고,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별도 호출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승객들의 안전한 탑승을 위해 ▲본인 실명 확인 ▲본인 명의 신용카드 등록 ▲같은 성별끼리 탑승 ▲좌석 앞뒤 분리 지정 ▲동승 전용 보험 등 여러 장치를 운영 중이다. 코나투스는 이러한 장치들로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반호출 서비스 초기엔 서울 12개 구, 심야시간(밤 10시~새벽4시)에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후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지정 조건 완화 신청이 승인돼 2020년 7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확대 운영이 가능해졌다.
코나투스는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약 2년 간 반반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택시 동승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입증해왔고, 2021년 8월 택시운송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보완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개정된 법률이 발효된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기존 택시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반반택시를 시작했고, 특히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를 통해 혁신을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승객과 기사, 관련 업계 등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