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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지향”…CJ ENM, 연공제 폐지·파격 인센티브 도입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대표 강호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전면 대전환에 나선다.

CJ ENM은 1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연공제 직급 전면 폐지가 가장 큰 변화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CJ ENM은 더 이상 직급이 없는 수평적인 회사로 바뀐다. 호칭은 기존과 동일하게 ‘님’이지만, 사내 인사체계에서 직급이 완전 폐지되어 수행 직무와 역할로만 개인을 구분하게 된다.

연차에 대한 개념도 사라져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누구라도 10년 이내에 스타 크리에이터나 경영 리더(임원) 등 리더로 성장 가능하다. 성과를 내는 만큼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역할과 보상을 받는 구조로 전면 개편된다.

기존 정형화된 팀 단위의 업무범위를 넘어 프로젝트 단위의 협력적 업무수행이 확대된다. 직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고, 최적임자가 프로젝트 리더가 되어 프로젝트 멤버를 구성하고 리딩하게 된다.

직급 폐지에 대한 보상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프로그램’(RSU,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도입한다. 물론 고성과자 및 핵심 기여자에게는 추가 주식 보상도 가능하다.

또한 보상이 성과 중심으로만 편향되지 않도록 장기근속 포상 제도도 3년, 5년, 7년, 10년(이후 5년 단위) 등 포상 주기를 단축하고 금액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한다.

최대 2억원의 사업지원금을 총 5팀에게 지급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시리즈A’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과 티빙 임직원까지 참가 모집 범위를 확대해 최근 1차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CJ 이재현 회장이 그룹 중기 비전 발표에서 최고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하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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