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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더 노조, ‘실거리 기준’ 배달료 협상 타결

- 배달료 협상 합의안, 노조 조합원 찬성률 79%로 최종 통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배달의민족과 플랫폼 노동자 간 배달료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배달의민족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대표 김병우)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5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청년들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는 ▲오토바이 라이더 보험료 지원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 ▲공제조합 설립 등이 포함됐다.

우아한청년들과 계약한 라이더들은 앞으로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를 지원받게 된다. 보험료는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된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는 연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 50만원이 기준이다.

배달료 산정 기준은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했다. 라이더들은 실제 이동한 거리가 반영된 배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 측은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지원할 수 있어 라이더 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된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2월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12월30일~올해 1월2일 사이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가 투표율 77%, 찬성률 79%로 통과되면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는 "라이더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앞으로도 배달 산업 동반자인 라이더 분들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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