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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원 시장 잡는다"…SKT, AI 반도체 사업 분사

- 작년 11월 ‘사피온 X220’ 첫 선…사피온코리아 설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사업부로 계열사로 독립시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23일 SK텔레콤은 이사회에서 AI 반도체 사업 ‘사피온’을 신설법인 ‘사피온코리아(가칭)’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도 일자와 금액은 각각 내년 1월4일, 311억원이다. 사피온코리아는 SK텔레콤 계열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기술의 사업화 및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4년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텔 엔비디아 자일링스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등이 뛰어들 정도로 주목도가 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설계는 SK, 제조는 대만 TSMC다. 영상 품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대규모 사용자 음성 인식 등이 가능하다. 32대 카메라 실시간 분석을 통해 품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사피온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센터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반면 가격은 GPU 절반 수준에 전력사용량은 80% 내외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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