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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쏘카, ‘슈퍼앱’ 변신…스트리밍 모빌리티 시대 연다

-내년부터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기차 등 연결하는 슈퍼앱 전환
-원하는 곳으로 차량 배송받아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 확대
-전동차와 결합한 자율주행 서비스, 이동중에도 나만의 맞춤형 공간 제공
-퍼스널 모빌리티, 택시, 자율주행, 차량관리 등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슈퍼앱 쏘카를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이동 전후까지 책임지는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로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하겠다.”

9일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동 데이터 분석, 활용과 차량 제어, 관리 등 모빌리티 기술력을 통해 서비스를 혁신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쏘카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누구나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쏘카가 제시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쏘카는 1000만명 이용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용자가 쏘카 앱을 켜서 전기 자전거를 예약,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차,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내년부터는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왕복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출발 30분 전에 쏘카를 예약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탁송 받고 본인의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를 최대 5만대로 늘린다. 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현재 전국에 등록된 2435만대 차량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자가용 소유 차량이 공유 차량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카는 이용자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하고 차량 내에서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가 이뤄지는 등 이동 연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쏘카 독자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개발을 통해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나만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독자 대상으로 카셰어링, 라이드헤일링, 퍼스널모빌리티, 주차 등 다양한 할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쏘카는 VCNC의 ‘타다’ 서비스와 통합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를 통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또, 모빌리티와 핀테크 결합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 가입자나 쏘카 예약자에게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이용요금 할인, 크레딧 적립 등 혜택 제공도 검토한다.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 지난해 5월부터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를 왕복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다.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쏘카는 투자사인 라이드플럭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한다.2030년까지 전체 서비스 차량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편성, 운영키로 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며 이동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유니콘 기업이 된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10년 만인 올해 최대 1만8000대까지 운영차량을 확대했다. 쏘카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30명에서 700만으로 늘어나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가운데 1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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