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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1월 수출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이번에도 반도체”

- 15대 품목 중 13개 증가…바이오 헬스 및 차 부품 제외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월간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및 아세안 수출이 역대급으로 나타나면서 사상 첫 600억달러를 달성했다.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1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604억4000만달러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기존 최고치 9월 실적(559억2000만달러)을 2달 만에 경신했다. 전년동월대비 32.1% 상승했다. 일평균 수출은 25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6.6%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73억6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43.6% 확대했다. 무역수지는 30억9000만달러 흑자다.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5대 품목 가운데 13개가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12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1% 확대했다.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모바일 수요 강세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높아졌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으로 국내 기업이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가 강세다. OLED TV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 호재다.

컴퓨터 수출은 73.5% 늘어난 17억3000만달러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 수요가 증대했다.

무선통신 수출은 16억8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6.5% 커졌다. 해외 제조사 생산시설이 위치한 중국 및 아세안 등으로 부품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가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0% 상승한 7억8000만달러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시장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소비 성수기를 맞았다.

2차전지는 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올랐다. 주요국 환경규제로 강화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가.

지역별 수출은 사성 첫 8개월 연속 9대 지역 모두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7.1% 오른 153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급 차질, 전력난 등 여파가 있으나 반도체와 무선통신 등 품목이 선전했다.

유럽연합(EU)과 아세안 수출은 각각 52억9000만달러와 105억8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18.9%와 32.8% 증대했다.

일본과 중남미 수출은 각각 28억3000만달러와 22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33.1%와 24.7% 커졌다.

인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3% 증가한 14억8000만달러다. 중동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2% 성장한 14억2000만달러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6% 상승한 12억4000만달러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최근 들어 월간 수출액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1월은 역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올해 연간 수출액 및 무역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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