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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노베이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빠른 출시와 버그 해결 비결은?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맞물려 우리 사회와 경제가 급격한 변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연중 기획 ‘D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을 통해 SW·AI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 시장 동향과 사례, 전문 업체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혁신 흐름 등을 조망해 볼 계획이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룹이 소프트웨어 개발 협업 시스템인 ‘모바일 R&D 허브’ 혁신을 통해 자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스마트폰 출시 기간 단축과 품질을 빠르게 높이는데 일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는 전 세계 25개 국가에 있는 1만여 명 이상의 무선 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1년에 100만건 제품 이슈 해결=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룹은 무선사업부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원활하게 개발 및 운영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서비스들과 기반 시스템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조직이다. 개발자들은 단말 검증 후 등록되는 문제(이하 이슈)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갤럭시 폰이 많이 판매될수록 사용자는 많아지고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제 무선 사업부에는 1년에 100만 건 이상의 이슈가 등록되고 그 이슈들은 약 1천여 개의 기술 그룹의 전 세계 개발자들에 의해서 해결되고 있다.

다만 단말 내 기능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문제원인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등록된 이슈들의 등록 시간부터 해결 시간을 분석해 본 결과 매년 100만 건 이상의 이슈가 등록되고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평균 45일이 소요되고 있었다. 이슈가 발생하고 이슈 해결 담당자를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9일, 이슈 담당자가 이슈를 해결하는 데 평균 1.6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김지영 수석은 “즉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간보다 문제의 담당 기술 그룹을 찾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사용되고 있었다. 우리는 이슈와 관련된 데이터를 활용해 이슈 발생 시 이슈의 담당 기술 그룹을 바로 찾아줄 수 있다면 문제점 해결에 걸리는 전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단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의 이슈와 관련된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NLP) 기반 버그 이슈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AWS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티랙(T-REC, NLP기반 대규모 버그/이슈 추적시스템)’ 서비스는 무선사업부 과제에서 생성된 이슈를 자연어로 학습해 이슈가 생성되었을 때 관련 테크니컬 그룹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김지영 수석은 “무선 사업부에서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이슈가 생성되고 있는데 티랙 서비스를 통해 이슈 해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16개월에 걸쳐 2020년 7월 이슈 관련 기술 그룹으로 추천된 탑 5에 대해 63%의 정합도를 달성할 수 있었고 데이터셋 추가와 모델 세부 튜닝을 통해 2021년 2월 73%로 정합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영 수석은 “지난 10년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단말 중심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은 시시각각 변해왔고 그에 맞춰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의 지원 사격은 무선 사업부의 단말을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에 맞추어 출시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SW개발 10년, 혁신에 대한 호기심이 결과 창출=한편 티랙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 협업 시스템인 ‘모바일 R&D 허브’ 혁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모바일 R&D 허브’는 삼성전자 25개국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협업 시스템으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AWS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모바일 R&D 허브 개발팀은 크로스 펑셔널(Cross Funtional) 팀으로써 하나의 팀에서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테스트를 모두 진행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개발 운영 유지보수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R&D 허브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AWS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된 모바일 R&D 허브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융합 한 ‘데브옵스(Devops)’ 구현을 통해 최소 인력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장애에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고 지속 성장 가능한 개발과 운영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룹은 이러한 인프라와 서비스 아키텍처를 재구성 한 후 데이터 활용을 통한 개발 효율화에 대해 새로운 호기심이 생겼으며 이러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 티랙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김 수석은 “개발자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싶은 호기심과 묵묵히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외길 10년을 걸어온 결과 모바일 R&D 허브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스트럭처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옵스를 모두 겸비한 소프트웨어 혁신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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