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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블록체인에 게임 100개 올린다는 위메이드, 클레이튼 생태계 넓히는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게임 100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플랫폼으로서 위믹스의 가치도 조명받고 있다.

다만 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새로 개발한 ‘메인넷’ 블록체인이 아닌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이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위메이드가 최근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 위믹스, 메인체인이 감당 못하는 거래량 처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8일 지스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그는 “위믹스에 100개 게임을 실어야 오픈 플랫폼으로 갈 수 있다”며 “내년 1분기 안에 1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시작으로 위메이드는 슈퍼캣의 ‘그래니의 저택’을 위믹스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한다.

이처럼 다른 업체의 지식재산권(IP) 게임도 위믹스에 올라오면서 위믹스는 독립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클레이튼에 종속된 서비스체인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시작부터 자체적으로 개발된 ‘메인넷’ 플랫폼이다.

서비스체인은 클레이튼이 도입한 개념으로, 콘셉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사이드체인과 비슷하다. 다만 커뮤니티가 개발을 주도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클레이튼의 경우 기업이 개발을 주도한다. 때문에 서비스체인은 다른 기업용 고객에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이더리움에서 사이드체인은 기존 이더리움(메인체인)에 붙어있는 하위 블록체인을 말한다. 사이드체인에서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하고, 중요 정보만 메인체인에 저장하게 된다.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도 비슷하나, 클레이튼 측은 메인체인과 분리된 독립적인 보조 블록체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체인은 해당 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서비스에 맞게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설정이 가능하다. 즉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할 것인지, 프라이빗에 비해 노드가 더 많은 컨소시엄 블록체인 형태로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위믹스의 경우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퍼블릭 성격을 넣은 하이브리드 구조다.

클레이튼의 메인체인과 서비스체인./출처=클레이튼 개발문서
클레이튼의 메인체인과 서비스체인./출처=클레이튼 개발문서
클레이튼 메인체인에서는 처리하기 어려운 많은 처리량도 서비스체인을 따로 구현하면 처리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사이드체인과 같은 점이다.

거래가 많이 발생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경우 메인체인이 아닌 보조체인을 구축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에 대부분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이 이 같은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 세계적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벌기 위해 게임한다)’ 열풍을 이끈 엑시인피니티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인 ‘로닌’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으로 위믹스를 개발한 배경이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개발한 위메이드…다른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와도 협업

위믹스가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클레이튼 생태계가 확장되는 게 위믹스에도 유리하다. 이에 위메이드도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디파이 서비스를 선보이며 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9일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KLEVA)’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상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다.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예치(스테이킹) 서비스, 대출(랜딩) 서비스,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예치 및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상자산을 예치해 이자를 받으면서 또 다른 가상자산도 받는 ‘이자농사’가 가능하다. 디파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이자를 지급함과 동시에 자체 토큰도 지급하는 식이다.

위메이드가 출시하는 서비스도 이자농사 서비스다. 위메이드 측은 “익명의 개발자가 만든 디파이 서비스는 악의적인 자금 갈취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클레바는 상장사 위메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컨트랙트로 구동되는 만큼, 디파이 서비스들은 통상 스마트컨트랙트 보안감사를 받는다. 이에 위메이드는 스마트컨트랙트 보안기업 수호아이오와 함께 클레바를 공동 개발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앞으로 클레이튼 기반의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첫 번째 파트너로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클레이파이’를 택하고, 클레이파이의 런치패드 플랫폼 ‘클레이스타터’를 통해 사전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개별 게임 코인, 코인 거래소, NFT 거래소에 이어, 디파이도 출시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 퍼즐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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