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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위메이드 주가 급등의 배경엔 ‘play to earn’ 열풍이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 ‘미르4 글로벌’의 흥행이 꼽히고 있다.

이에 미르4 글로벌의 흥행 배경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 및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적용돼 흥행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열풍과 결합돼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 견인한 ‘미르4 글로벌’, 토큰이코노미‧NFT 어떻게 쓰였나

3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 대비 22.15% 올라 13만 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미르4 글로벌은 위메이드의 흥행작인 미르4를 전 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버전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사용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개발한 위믹스다.

블록체인 기반인 만큼, 미르4 글로벌에는 가상자산을 통한 토큰이코노미와 NFT가 모두 적용됐다.

우선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이 ‘드레이코(DRACO)’라는 토큰으로 토큰화됐다. 드레이코는 위믹스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위믹스 플랫폼의 기축통화인 위믹스(WEMIX) 토큰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 드레이코에는 이자 개념도 도입됐다. 드레이코와 흑철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이자를 얻을 수 있도록 토큰이코노미가 설계된 구조다.

게임 내 토큰 '드레이코(DRACO)'.
게임 내 토큰 '드레이코(DRACO)'.
게임 내 캐릭터는 NFT화됐다. 사용자는 캐릭터를 NFT화해 위믹스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소유권을 블록체인 상에서 증명할 수 있는 NFT의 특성이 반영된 만큼 독점적 소유에 대한 가치를 누릴 수 있다.

◆전 세계 ‘플레이 투 언’ 열풍에 탑승한 ‘미르4’

이 같은 특징은 미르4가 ‘플레이 투 언’ 열풍에 올라탈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은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는 게임 내 활동으로 일반 토큰 또는 NFT를 얻고, 토큰을 현금화하거나 NFT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플레이 투 언’은 최근 엑시인피니티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 열풍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필리핀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사용자들이 엑시인피니티를 통해 평균 임금을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플레이 투 언 게임으로 얻은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까지 논의하는 중이다.

현재 미르4는 해외 시장에서 ‘플레이 투 언’ 게임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유튜브에 영문으로 ‘Mir4’만 검색해도 태그로 ‘Play to Earn’이 나오는 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도 미르4를 ‘플레이 투 언’ 게임으로 분류하며 엑시인피니티 등과 함께 언급했다. 미르4의 흥행 배경이 전 세계적인 ‘플레이 투 언’ 열풍에 있다는 설명이다.

◆‘플레이 투 언’ 지속될 듯…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으로 상승 흐름 이어가나

‘플레이 투 언’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메이드 주가가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한 만큼 상승 속도는 더뎌질 수 있으나, 위메이드가 미르4 같은 블록체인 게임을 더 많이 개발하며 ‘플레이 투 언’ 열풍에 탑승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흥국증권은 “미르4 글로벌에 이어 4분기 미르M 등 자체 개발작이 연달아 출시 예정인 만큼 신작 공백이 과거 대비 크게 짧아졌다”며 “흑자 전환 첫 해부터 영업이익률 30%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2022년까지도 가파른 성장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 토큰도 마찬가지다. 현재 빗썸 등 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위믹스 토큰은 최근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지난 한 주간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다. 또 3일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25% 급등한 상태다. 드레이코 등 게임 내 토큰이나 NFT가 위믹스 토큰으로 거래되는 만큼, 게임이 흥행할수록 위믹스 토큰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자 계열사 위메이드맥스를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전환하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길형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위메이드 그룹의 방향성에 맞춰 위메이드맥스와 계열사에서 개발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제 2의 창업을 한다는 결심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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