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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가속화하는 통신3사…미래 먹거리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신3사가 ‘탈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본업인 ‘통신’ 이외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독 서비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장하며 성장동력 마련에 여념이 없다.

실제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여전히 주력산업인 통신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비(非) 통신 분야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분기실적에선 비통신분야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싣었다.

지난 11월 1일 인적분할과 함께 ‘AI &디지털인프라서비스’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지난 8월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비롯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 AI플랫폼 ‘누구’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AI 플랫폼 ‘누구’는 이미 월 이용자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 확장도 강화하고 있다. MS, 아마존웹서비스(AWS)등과 5G MEC 사업을 협력하고 있고, 클라우드 관리(MSP)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조·보안·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한 ‘인더스트리얼(산업) IoT’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을 22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의 경우 ‘디지코’로 일컫어지는 인공지능/디지털(AI/DX)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3분기에도 AI/DX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것이다.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지난 9월엔 글로벌 데이터전문기업인 엡실론을 인수하며 자사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강화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도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히 KT는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 및 타사 IDC에 KT의 네트워크 및 관제 역량을 접목한 브랜드IDC 사업 강화에 따라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7% 늘었다. 현재 KT의 국내 IDC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IDC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IDC 등 기업인프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369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IDC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19.6% 증가한 6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가 LG유플러스의 평촌메가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약 6개에 크기에 달하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5G MEC 기반의 로봇 실증에 성공한 만큼 모빌리티 분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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