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G새마을금고,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의 빅데이터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이들 업체의 막강한 데이터 분석 엔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그룹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선정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BNK 금융그룹 차원에서 그룹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AI알고리즘/모델 및 상품 개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그룹 정형 데이터(고객정보 등)를 수집·결합·관리하는 데이터레이크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BNK금융그룹은 향후, 비정형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까지 처리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대하는한편 향후, 시각화, 머신러닝 자동화 등 고도화된 분석 환경 제공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전문가, 혹은 비 전문가가 각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 인사이트가 발굴 가능한 샌드박스(분석환경)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AI알고리즘/모델 및 상품 등은 계열사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게 할 전략이다.
그룹 내 계열사 고객정보 통합 분석 및 데이터 처리/적재를 위한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구축과 함께 계열사 사용자별 독립된 분석 샌드박스를 구성한다. 여기에 데이터 수집, 적재, 분석을 위한 기초 데이터 파이프라인(Data Pipeline)을 구성하고 금융 데이터 분석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수행함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준수 방안도 수립한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은행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물은 주로 개인자산관리(PFMS), 개인화 서비스 부문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될 수 있는 업무를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지난 1월에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전문 연구조직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