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의 정치 행보와 항상 같이 거론되고 있기도 한 안랩을 중심으로 이른바 테마주로 엮여있는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1일 대주주 안 대표가 대권 움직임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상황에서 안랩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 날 안랩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대비 6~7% 하락한 7만원 중후반대에 거래가가 형성돼다, 오전 10시 37분 기준으로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안랩 주가는 10월 6일 장중 최저가 6만6600원에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종가 8만2000원까지 23%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안랩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안랩뿐만 아니라 그동안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왔던 코스피 상장사 써니전자와 까뮤이앤씨도 하락세다. 써니전자는 개장직후 4%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다 6% 넘는 하락세로 하락폭을 키웠고, 까뮤이앤씨도 9%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 안철수 테마주는 일제히 급등한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안랩은 12월 21일 전 거래일 대비 16.94% 올랐지만, 바로 다음날 5.36% 빠졌다.
안랩은 안 대표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써니전자는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불려왔다. 까뮤이앤씨는 사외이사가 안 대표 지지자 모임 대표를 했었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테마주로 엮였다. 이들 종목은 더 이상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마냥 호재로 여기지 않거나, 주가에 해당 이슈가 모두 선반영돼 재료가 소진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앞서 안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솔솔 제기될 무렵인 9월 17일 안랩은 향후 '주가가 빠진다'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인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다만, 안랩을 정치 테마주로만 인식하기보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랩은 코로나19 이후 정보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사업 성장의 결과로 역대 최대 3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502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7.9%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안랩은 연간 실적 기준으로 2015년 134억4000만원에서 2020년 1781억8000만원으로 꾸준히 매출 규모를 키워왔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최근 3개년간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성 이슈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치 테마주 경우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지 않도록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먼저 파악하는 게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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