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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역대최대 실적, 네이버 날았다…전 사업 성장가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플랫폼 기업을 향한 전방위 규제 압박에도 네이버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장성을 증명했다. 네이버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3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9%, 19.9% 증가한 규모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뿐 아니라 5대 사업부문 모두 두 자릿 수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3분기 매출은 ▲서치플랫폼 8249억원 ▲커머스 3803억원 ▲핀테크 2417억원 ▲콘텐츠 1841억원 ▲클라우드 962억원이다. 조정 EBITDA(EBITDA+주식보상비용)는 전년동기대비 30.9% 성장하며 4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검색‧디스플레이 사업으로 구성된 서치플랫폼 3분기 매출은 82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늘었다. 서치플랫폼은 전체 매출의 47.8%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네이버 주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검색사업 매출은 6011억원 디스플레이 매출은 223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3분기보다 10.9%, 33.2% 증가했다.

네이버는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생태계 활성화, 검색주제 확장 및 정확도 개선, 마케팅 솔루션 추가 등을 통해 검색 서비스가 성장했다”며 “PC 성과형 광고 도입, 인벤토리 확대, 플랫폼 개선 효과로 디스플레이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커머스 사업도 함께 커졌다. 3분기 커머스 사업 매출은 38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3.2% 늘었다. 스마트스토어 수는 37만개로, 신규 판매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3배나 늘었고, 브랜드 스토어 거래액은 누적 1조원을 달성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9% 증가한 2417억원이다. 온‧오프라인 외부 제휴처가 늘어나고, 인당 결제건수와 객단가 증가로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9% 급증한 수치다. 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 누적 취급액은 출시 10개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콘텐츠 사업은 올해 3분기 전 사업부문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2% 급증한 1841억원이다. 웹툰 매출은 무려 79%나 커졌다. 글로벌 웹툰 크로스보더 콘텐츠 지속 확장으로 거래액 대비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노우 카메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화에 따라 스노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2% 오른 962억원이다. SK렌터카, 동양생명 등 신규 고객을 수주하면서 국내 2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 인프라 구축으로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클로바노트의 경우,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구개발(R&D)에 4018억원을 쏟았다. 전년동기대비 15.5% 늘어난 규모다. 설비투자비(CAPEX)는 지난해 3분기보다 4.7% 늘어난 1814억원을 집행했다.

네이버는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성장형 광고 확대와 쇼핑 호조세와 함께 왓패드‧문피아 인수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변수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집중 조명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경우 네이버보다는 카카오에 집중돼 있으나, 플랫폼 사업자 전반에 대한 규제 움직임은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네이버 4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4.9%나 성장하는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21.7%를 기록할 것”이라며 “본업 성장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으며, 콘텐츠‧클라우드 부문 성장속도도 가팔라질 것이다. 개발‧운영비 증가와 해외 웹툰 마케팅 집행에 따른 마진 훼손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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