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KT(대표 구현모)가 국내 디지털·바이오헬스 시장을 이끌 ‘차세대 유니콘’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터 펀드를 통한 전문 투자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된다.
KT는 지난 9월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 점프업(Next Jump-up)’을 시행한 결과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 9개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장기적인 투자와 의학적 전문성이 필요한 바이오 분야 기업으로는 ▲’돌연변이 선택적 증폭기술(UHS)’을 이용한 다중암 진단키트 ‘제노픽스’가 선정됐고,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분야에는 ▲유전성 다낭신(ADKPD)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너지에이아이’ ▲AI기반 수술 동영상 아카이빙 시스템 ‘엠티이지’ ▲실시간 암 조직 검출 의료영상기기 ‘프로이드’ 가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최근 가장 각광받는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치료제 분야에는 ▲반려동물 온라인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 ▲개인맞춤형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건기식 쇼핑몰, PB 혈당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다이어리’ ▲비대면 성매개 질환 진단 플랫폼 ‘쓰리제이’ ▲원격진료 플랫폼 및 약물순응도 개선 디지털 치료제 ‘올라운드닥터스’ ▲보행 재활 로봇 기반 재활 서비스 ‘휴카시스템’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KT와 협력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우선 KT나 협력기관이 보유한 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KT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한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KT의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입증해 우수기업으로 선발된 업체는 총 5000만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제공하며 투자 검토 기회도 부여된다. 덧붙여 KT 현업부서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상용화 논의, 공동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2022년도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추천된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에는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 펀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뱅엔젤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KT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은 유망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펀드 운용은 쿼드벤처스가 맡아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적극 투자검토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