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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줄 세운 토스뱅크, 마케팅 전략 성공했을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 출범 전 사전신청을 한 A씨는 6일 오후 가입 안내 문자를 받았다. 친구 3명을 초대해 1만번 대 후반 번호를 부여 받았는데 토스뱅크 오픈 다음날 가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친구 초대를 하지 못해 대기번호가 밀려 있는 B씨의 경우 토스뱅크에 언제 가입할지 확실하지 않다. 토스뱅크 측은 10월 중으로 110만명에 달하는 사전신청 고객에 대한 계좌개설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진행한 순차적 가입방식을 놓고 가입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출 상품에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순차 가입에 따라 대출 신청도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5일 출범 첫 날 1만명의 고객이 가입 안내 문자를 받고 계좌를 개설했다. 이같이 매일 1만명 정도의 가입 고객 유치를 유지하면 물리적으로 10월 중 110만명 가입은 요원하다. 때문에 업계에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거 고객 가입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한 금융고객의 경우 불만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가계 대출에 총량 규제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도 대출 잠그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새로 출범하는 토스뱅크에 대출 쏠림현상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토스뱅크는 최대 2억7000만원의 신용대출과 최대 1억50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내놓으면서도 금융당국의 규제 아래서 대출 추이 등을 지켜보겠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순차적 고객 가입 전략은 ‘주목도’면에선 성공했지만 모든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일단 일별로 몇 명씩이라고 정해놓기보다는 유동적으로 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출범식때 밝힌대로 사전신청자 110만명에게 계좌는 10월 중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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