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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취임…문재인 대통령, “소통과 협력 기대”

- 각료 절반 신규 선임 불구 아베 전 총리 측근 요직 기용
- 수출규제 등 한일갈등 개선 난항 관측 우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일본 제100대 총리 기시다 후미오<사진>가 바뀌었지만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때처럼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와 유사한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일관계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4일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각각 임시국회를 소집해 기시다 자민당 총재를 제100대 일본 종리로 선출했다.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나루히토 일왕에게 임명장을 받으면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에 한일위안부 합의 준수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시작한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기업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을 우리나라 기업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기시다 내각 면면도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 새로 입각한 각료가 절반이 넘지만 대부분 요직은 아베 전 총리 측근 등이 맡거나 전 정부 인사를 유임했다.

총리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은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을 임명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같은 파벌이다. 2017년 문부과학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라며 일본의 영토라고 교육해야 한다는 학습지도요령을 확정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유임했다. ▲아베 정부 ▲스가 정부 대외 기조를 잇겠다는 뜻이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유임이다. 아베 전 총리 친동생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할 전망이다. 이달 말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이 승리하면 101대 총리로 연임이다. 패배하면 앞길이 불투명하다. 한일관계 변화 여부도 이 선거에 달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축하 인사를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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