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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원→1.5조원...롯데홈쇼핑, 대만서 투자 수익 ‘대박’

- 대만 모모홈쇼핑 지분 2% 매각해 3000억 차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홈쇼핑이 2004년 투자한 대만 홈쇼핑 업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3000억원 차익을 실현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롯데홈쇼핑은 보유 중이던 대만 모모홈쇼핑 지분 중 약 2.1%(380만주)를 매각해 2952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후 남은 지분은 7.92%(1441만8200주)다. 롯데그룹이 2007년 인수한 우리홈쇼핑은 2004년 모모홈쇼핑 출범을 앞두고 초기 투자자를 모집할 당시 지분 약 10%를 17억원에 인수했다. 남은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은 1조1200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 롯데가 보유한 모모홈쇼핑 지분 장부가액은 인수 당시 17억원에서 1조701억원으로 급등했다. 모모홈쇼핑은 2008년 이후 대만 TV홈쇼핑 업계 1위를 유지하며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번 지분 처분 목적을 '투자 수익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증시 호황 및 코로나19로 인한 홈쇼핑 업계 활황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은 차익실현한 금액에 대해 "신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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