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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갈등’ 카카오택시, 소통 나섰지만…택시업계 반발 여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약속했지만 택시 4개 단체 등 주요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30일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회는 카카오모빌리티 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과 카카오T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맹점협의회는 현재 서울 지역에 있는 138개 가맹택시 운수사 가운데 103개 운수사가 모여 지난 5월 설립한 가맹택시 점주 협의체다.

이번 MOU 체결로 가맹점협의회는 KM솔루션과 10월 첫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카카오와 정기적인 소통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추후 수수료 합리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는 “대표성이 없는 가맹점협의회를 앞세워 보여주기식 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비판 태세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가맹점협의회가 가맹사업자와 협의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맹점 외 다른 택시기사들까지 생각하면 카카오는 택시 4개 단체와 직접 대화하는 게 맞다”며 “우리와의 소통은 외면한 채 가맹점협의회를 내세운 것은 국정감사를 앞둔 생색내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택시 4개 단체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현재 카카오는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인 양 ‘카카오T블루 택시 가맹점의 입장’이라는 문건을 만들어 각 가맹점의 서명을 받아 택시업계를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사실상 카카오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카카오T블루 가맹점들로 하여금 문건에 반강제적으로 서명토록 해 여론을 호도하는데 악용하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카카오의 반사회적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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