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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두번째 상생안 나오나…여민수 “구체적 방안 마련할 것”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최근 기업을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및 수수료 갑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생안 준비를 시사했다.

여민수 대표는 29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4일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서비스 등 사업 철수 ▲택시 스마트호출 폐지 및 프로멤버십 이용료 인하 ▲3000억원 상생기금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으로 케이큐브홀딩스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골목상권 상생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생안에도 업계 반응은 냉랭한 상황이다. 사업을 철수한 곳이 꽃·간식 배달 서비스 등 큰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인 데다, 정작 골목상권 논란이 일었던 대리운전 사업 진출은 철회하지 않아 ‘생색내기’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대리운전 업계 갈등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생안에 업계가 요구해온 ‘콜(호출) 몰아주기 개선’ ‘수수료 인하’ 등의 내용은 빠졌다는 지적이다. 대리운전연합회는 지난 28일 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철수를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1차 상생안에 이어 두 번째 상생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첫 상생안 발표 당시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여민수 대표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플랫폼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눈 자리였다”면서 “(업계와) 같이 발전하면 사업도 튼튼해지는 것이니 플랫폼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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