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기업化
- 비대면 바람 불자 통합제어솔루션 필요성 대두
- “가상공간에서 고객 경험 다양화하겠다”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메타버스 바람에 따라 솔루션 고도화 바람이 늘어났다. 비브스튜디오는 지난 2003년 CGI 콘텐트 기업으로 창업 후 최근 ‘통합제어솔루션(VIT: 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을 활용,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탈바꿈 중이다. 이 회사의 기술을 통해 미래 메타버스 콘텐트 시장의 모습을 알아본다.
◆ 통합제어솔루션, 어떤 기술인가
비브스튜디오스는 자신을 디지털 실감 콘텐트 전문 스튜디오라고 강조한다. 과거 그린 스크린을 활용한 촬영이후, 추후 보정 작업을 거쳐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현장에서 실시간 합성을 통해 화면이 잘 촬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와 CG 공간(LED wall 등)이 동기화되어 실시간으로 합성되는 기술인 셈. 자유롭게 색보정, 실시간 환경 변화, 타임라인 조정을 할 수 있는 통합제어솔루션 VIT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강점은 별도의 컨설팅 업체 등을 두지 않고 콘텐트 IP 기획부터 영상 제작, UX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솔루션까지 제공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변수가 많은 제작 현장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에 필요한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해외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외 솔루션 개발사가 현장에 없을 경우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VIT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하여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 메타버스, 왜 실시간 솔루션이 중요한가
과거 사람들이 활동하던 공간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형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통 방식이 증가함에 따라 가상세계의 중요성이 일반에까지 확장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의 중요성도 대두했다. 현장 제작은 자산의 확보 여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지만, 가상 공간에선 과거의 전통적 자산의 개념이 좀 달라진다. 이에 따라 비브스튜디오스 역시 VIT를 기반으로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좀 더 고도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 LED 월, 왜 등장했나
실시간 렌더링을 위해 사용하는 LED 월은 그린월을 대체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으로 등장했다. 이후 코로나19 덕분에 업계에서의 확산이 앞당겨졌다. 코로나19 등으로 현지 촬영 등이 어려워진 점도 확산을 부추겼다.
아직은 하이브 엔터테이먼트 등 다소 규모가 큰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보급 중이지만, 비브스튜디오스는 LED 월의 가격도 장기적으로 수요 증가에 따라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VIT 솔루션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LED 월 기술 고도화가 보편화되자 가격도 합리적으로 변했다. 그린스크린과 달리 직관적으로 현장서 확인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LED 월과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면, 다양한 구도의 카메라가 없어도 고도화된 현장감을 구현할 수 있다.
대개 영화 등의 콘텐트를 제작하려면 LED 월이 700~1000장 정도 소요된다. 패널 한 장당 가격은 200~500만원대다.
◆ 또 다른 미래 시장, 어디일까
비브스튜디오스는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리테일 기업에도 기술을 보급 중이다.
VIT는 버추얼 프로덕션용으로도 개발돼 있지만 큰 강점 가진 건 라이브로 이뤄지는 방송이다. 또한, 기존 공중파 지상파 방송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돼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례로, 최근 이랜드 홈페이지의 AR 페이지를 고도화 계획중에 있는데, 이는 과거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의 AR 콘텐트를 제작해준 포트폴리오에 기반한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국내 회사뿐 아니라 거대 명품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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