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국내 의료기술 및 서비스 혁신 사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MS는 앞서 지난해 10월 헬스케어 특화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의료시스템 파트너는 물론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 등 글로벌 의료사업자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능을 고도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의 보안, 규정 준수, 상호운용성 등을 지원하며,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역량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MS 애저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협업플랫폼 ‘팀즈’와 원격 의료현장에서 빠른 진단과 진료를 돕는 혼합현실(MR) 디바이스 ‘홀로렌즈’ 등 의료서비스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 연계를 제공해 국내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5곳 중 4곳이 현재 MS와 협력 중이다. 연세의료원은 팀즈로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산하 병원 간의 신속한 협업 환경을 마련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였다.
팀즈를 활용한 비대면 다학제 진료 등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도 원내 감염 확산 위험을 최소화했다.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병원도 구축했다.
또한 경북대학교병원은 MS와 함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사업’과 중소기업벤처부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 등을 위해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의 구축 및 활용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비만치료에 특화된 365mc병원은 애저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방흡입 수술결과 예측 시스템을 애저상에 개발해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지방흡입 수술 간 의료진의 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하고 지방흡입 동작의 적정성 평가와 수술 사후 결과를 예측한다. 애저 스택 엣지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분석 자동화를 구현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의료 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해 폐암 및 결핵을 포함한 9가지 폐 질환을 판독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 등의 솔루션을 애저에서 개발,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천 개의 코로나19 확진 데이터를 ‘루닛 인사이트 CXR’에 학습시켜 코로나19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헬스 데이터 테크 기업 지아이비타도 라이프로그 수집 분석 앱 ‘비타민즈’를 애저에서 개발, 스마트 워치 및 스마트 체중계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AI 기술을 활용해 수면, 운동, 체중, 식생활습관 등을 각 사용자에 맞게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웰케어컨소시엄은 컨소시엄 참여기관인 강남메이저병원, 베스티안병원 등이 의료 데이터를 애저에서 수집하고, 참여기업인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의 애저 기반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에 수집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인 동시에 업무 생산성 증대와 의료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라며 “MS는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여러 고객사가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