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일진하이솔루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자마자 따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투자자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상장한 게임주와 금융주가 공모가 고평가였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정반대인 분위기다.
1일 일진하이솔루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를 넘어 상한가(따상)로 직행했다. 오전 10시 기준 가격제한폭인 시초가 대비 29.88% 오른 8만9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3만4300원) 대비 무려 158.66% 상승한 금액이다.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 90~200% 범위에서 형성된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일반 청약을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했다. 이때 청약 경쟁률은 64.1대1을 기록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일진그룹 계열사다. 이 회사는 수소 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공하는 수소모빌리티 핵심 부품업체다. 2013년 현대차 수소차인 투산ix에 수소탱크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는 현대 수소차용 수소 저장용기 독점업체기도 하다.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차 관련사로 증권업계에서는 일진하이솔루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상장 전부터 높게 점쳐왔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넥소 차기 모델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2025년에서 2026년까지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진하이솔루스는 미국과 유럽 수소차 업체들과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매출 지역 다변화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유럽 환경특장차 제조사 파운그룹과는 수소연료탱크 모듈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현재 여러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물론 수소 운송에 활용되는 튜브트레일러 제품에 대한 실증이 진행중인만큼 구체적 양사과 사업화 계획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고객사의 수쇼연료전지차 생산 확대 계획에 맞춰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기업인만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일진하이솔루스 주가 추세는 크래프톤 등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기대주들과는 다른 분위기다.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흥행 실패를 맛봤다. 지난달 크래프톤은 상장 당일 공모가(49만8000원)보다 낮은 시초가(44만8500원)을 형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 범위 산정시기부터 밸류에이션 고평가 잡음이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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