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추진하려던 기업공개(IPO)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췄다. GM 리콜 비용 등에 대한 영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GM 리콜 비용은 3분기 반영 여부를 확정치 못했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은 “IPO는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를 목표로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올해 안에 상장이 기정사실이었다.
GM은 2017년형부터 2020년형까지 볼트EV와 볼트EUV 배터리 모듈 교체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지금까지 출고한 차량 대부분이다. 대상 차종은 LG전자가 만든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배터리 팩 안에 들어간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했다. GM은 리콜 이유를 배터리 셀 불량으로 설명했다. 관련 비용은 공급사에게 청구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비용 일부인 910억원을 지난 2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소재와 비용 분담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GM과 관계는 이번 일에도 불구 공고하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며 “3분기 추가적인 충당부채 인식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서는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GM은 LG에너지솔루션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로 양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도 볼트 시리즈 리콜과 별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GM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미국시각) 불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LG는 가치 있는 파트너”라며 “합작사(조인트벤처)를 통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