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과 포스코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분야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포스코와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AI솔루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스마트 솔루션 기술 교류를 통해 대규모 제조시설 내 작업자 안전을 높이고, 제조업 핵심 경쟁력인 품질검사 분야에서 AI 적용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먼저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과 드론을 활용해 작업장 내 방역을 하거나 위험‧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17일 자율주행 방역로봇 ‘키미(Keemi)’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 구축하고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또, 양사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해가스에 의한 작업자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과 확산에도 힘을 합친다.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은 상용화를 앞둔 야구공 크기만 한 유해가스 감지기로, 작업자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밀폐된 공간에 던져 넣으면 질소 등 유해가스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사전에 위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제조 영역뿐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 등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SK그룹 내 주요 제조 계열사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확산 과정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양사는 AI기반 품질검사 분야에서 각사 솔루션을 상호 적용하고 공동 사업화를 위해 협력한다.
SK텔레콤 ‘AE Sensor’ 솔루션은 소리, 영상 등의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딥러닝을 통해 상품 불량 정도를 판정하는 AI 품질검사 솔루션이다. 양사는 포스코 생산 과정에 시범 적용한다. 포스코가 보유한 딥러닝 기반 AI 품질검사 솔루션 ‘Smart SDD’는 독립 사업화를 검토 중인 자체 기술로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CO(컴퍼니)장은 “이번 협력은 SK텔레콤 AI 역량과 제조 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 현장중심 기술‧솔루션 역량이 만나, 구체적 아이템으로 협업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 결과물이 대한민국 산업 안전 제고 및 품질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