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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직원없이도 호텔서비스 척척”…비대면 호텔솔루션, 빠른 진화

아라움 조향 솔루션. (사진=강민혜 기자)
아라움 조향 솔루션. (사진=강민혜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 사물인터넷(IoT)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구독 형태로 고객사의 향기를 조절한다. 인공지능(AI)이 고객이 원하는 음악을 골라 사람 없이 스스로 악기를 연주한다.

또 바리스타 로봇이 길게 늘어선 사람을 커피로 응대한다. 아이스크림 로봇도 빠지지 않는다. 호텔 서비스는 이제 스태프 없이도 고객이 스스로 방을 예약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이 모든 것은 혁신 기술 토대로 가능한 일이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진행된 호텔페어는 건축사를 고객사로 겨냥한 신개념 비대면 솔루션이 다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공시설, 카페 등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다. 코로나19 격상에 따라 비대면 시장이 강화되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날 격상된 거리두기 단계로, 전체적으로 참관객은 많지 않았으나 일부 인기 솔루션 전시관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라움 조향 솔루션 관리 페이지. (사진=강민혜 기자)
아라움 조향 솔루션 관리 페이지. (사진=강민혜 기자)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중 아라움은 IoT 기반 향 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데이터 기반의 향기 솔루션을 제공한다. IoT 기반 장치를 통해 실내공기질 데이터를 관리한다.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로 최적의 향을 통해 공간 가치 향상을 꾀한다. 발향기를 설치하면 센서가 감지, 클라우드 서버와 공유하며 현장의 공기질 쾌적도를 관리한다. 이에 따라 분사할 향수의 양을 조정하고 이들은 모두 현장 데이터로 실시간 기록된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현장과 어울리는 향기를 제조해 분사하기도 한다. 총분사 횟수, 시간, 주기를 관리하며 유동인구와 고객질의 관련성도 분석한다. 호텔 1층의 특정 향기 등을 원하는 고객사 등이 이들 솔루션을 사용한다.

바우치 호텔 이용 솔루션. (사진=강민혜 기자)
바우치 호텔 이용 솔루션. (사진=강민혜 기자)


그럼 호텔에 들어가 서비스를 예약하려면 어떤 솔루션이 필요할까.

앱 설치가 필요없는 디지털 컨시어지 플랫폼 바우치는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고객이 호텔 스태프 없이도 입실 후 방에서 요리를 주문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업계가 침체기에 들어선 데 따라 고객의 현장 스태프 접촉을 줄여 불안감을 없애려는 시도다.

바우치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객사의 경우 식품과 주류 주문 등이 25% 증가했다. 프론트 데스크 통화량은 40% 줄었다. 7월 한 달 기준으로 총 381시간의 근무시간 절감 효과를 봤다.

내부서 음식을 예약할 때 사람 손을 거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솔루션을 쓰면 될까.

라운지랩 바리스타 로봇. (사진=강민혜 기자)
라운지랩 바리스타 로봇. (사진=강민혜 기자)


AI·로보틱스 기술 결합업체 라운지랩은 자사 바리스타 로봇으로 서울 시내 직영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텔 등의 행사 현장에 로봇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고가의 로봇이라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후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운지랩은 로봇-바리스타 협업 카페 라운지엑스, 협동로봇 아이스크림 스토어 브라운바나 등을 운영한다.

현장 관계자가 아이스크림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현장 관계자가 아이스크림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는 원두 특성에 맞는 알고리즘을 통해 항상 동일한 커피를 제공한다. 바리스는 바리스 핸드드립, 바리스 캔, 바리스 에스프레소 등 매장 특성에 맞춰 세분화된 형태로 개발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각 로봇별 금액은 억대다.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는 일관된 품질을 갖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와 교감하며 로봇이 소통하는 듯한 감각적인 체험도 제공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아리스의 가격대는 4000만원대다.

이들 로봇은 클라우드 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으로 원격 로봇 관리 기증, 딥러닝 기술을 통한 의미 기반 움직임(스마트 티칭, smart teaching), 상황 인지(context awareness) 가반 자동화 솔루션을 주요 기종으로 가지고 있다.

이모션웨이브 AI 음악 플랫폼. (사진=강민혜 기자)
이모션웨이브 AI 음악 플랫폼. (사진=강민혜 기자)


음식을 즐기면서 들을 음악은 뭐가 좋을까.

AI 음악 플랫폼 업체 이모션웨이브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2만곡의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현장 악기가 자동으로 음악을 연주하게 한다. 월 구독 형태로 판매한다.

고객 예약 현황을 중앙서 제어한다. 악기, 키오스크, 모바일 연결을 통해 비대면 고객 관리를 하며 AI가 현장 악기들을 연주하므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침체된 음악 시장서 사람 없이도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장점이다.

한 관람객이 호텔페어 내 혁신 가구 등을 이용하며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한 관람객이 호텔페어 내 혁신 가구 등을 이용하며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호텔페어는 코리아빌드와 함께 진행됐다.

코로나19 시국을 감안, 입장시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했다. 관람객 수는 많지 않아 입장이 바로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만 현장서 혁신 솔루션을 구매하려는 관심은 비교적 높았다.

한 현장 관람객은 바리스타 로봇을 가리키며 “이런 것을 기다려 왔다”며 “많이 찾아 다녔는데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대여 가격 등을 확인하니 속이 편하다”고 호평했다.

현장 관계자는 “기술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실 솔루션이라는 게 눈으로 보여드릴 만한 게 많이 없다. 그걸 감안하면 고객들이 설명을 듣고 이해하시는 것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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