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대전 대중화 목표 '프로젝트 ER', 방대한 양의 캐릭터 갖춘 '프로젝트 SF2' -인기 IP '테일즈위버' 모바일로 이식한 '테일즈위버M', 오리지널 IP 대형 신작 백병전 PvP '프로젝트 HP'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핵심적으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게임들이 5일 자세하게 소개됐다.
원작 소설 팬들과 PC 게임 '테일즈위버'의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테일즈위버M'부터 오리지널 대형 프로젝트까지 다채로운 장르들이 등장했다. 또, 이정헌 넥슨 대표가 구상 중인 넥슨 서브 브랜드에 대한 내용도 깜짝 공개됐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이날 '넥슨 뉴 프로젝트(NEXON New Projects):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이 자리에서 신규개발본부의 개발 모토인 빅 앤 리틀(Big & Little)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Big) 4종을 소개했다.
먼저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은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Project) ER', 캐릭터 수집형 RPG의 정점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 타깃의 모바일게임 'Project SF2'를 소개했다.
◆로딩 없는 광대한 맵에서 길드 전투를 즐기는 게임, 프로젝트 ER=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중인 신규 지식재산(IP) MMORPG인 프로젝트 ER은 멀티 플랫폼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하나의 채널에서 심리스 월드 속 각 거점을 쟁탈하기 위한 결사(길드) 간의 전투가 핵심 콘텐츠이며, 이용자들은 충돌 시스템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펼쳐야 한다.
새로운 IP가 활용되는 만큼 전투와 엔드 콘텐츠도 기존 게임과는 다르다. 기존 게임들의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은 최상위 플레이어들만의 전유물인 경우가 많지만, 프로젝트 ER은 '공성전의 대중화'를 엔드 콘텐츠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실시간 전쟁이 가능해 자신의 거점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거점전은 런칭 콘텐츠로 가능한 많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플레이어는 취향에 따라 클래스와 성별을 선택하고 외형을 커스터마이징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내러티브 중심의 플레이와 콘텐츠 중심의 플레이를 선택해 모두 즐길 수 있다.
◆400종 이상의 방대한 캐릭터풀 갖춘 모바일 수집형 RPG, 프로젝트 SF2=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위치 턴제 전략성의 재미를 살린 프로젝트 SF2는 '슈퍼판타지워'를 개발한 이정근 디렉터 주도하에 언리얼4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풀 3D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감성의 그래픽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와 연출을 구현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타일 전투 방식이 활용된다. 간편한 조작으로 사거리와 스킬 범위, 위치를 고려한 프로젝트 SF2만의 고유한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속성과 스킬 효과에 따른 캐릭터 조합이 요구된다.
김대훤 부사장은 또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M',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이용자 간 전투(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 '프로젝트 HP'도 함께 소개했다.
◆2018년도에 첫 공개된 테일즈위버M, 드디어 출시 선상에 섰다=테일즈위버M은 올해 서비스 18년을 맞는 넥슨의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 콘텐츠와 그래픽을 토대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가 지닌 매력들을 한층 강화해 모바일로 이식하고, 진보된 비주얼의 전투 장면과 화려한 연출 효과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작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는 전민희 작가의 소설 '룬의 아이들'을 바탕으로 넥슨이 2003년 6월 정식 서비스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야기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테일즈위버M은 2018년 지스타를 통해 공개됐으나, 이후 출시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원작 및 PC 게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다.
테일즈위버M의 전투는 상황에 따른 유저의 전략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사용할 스킬의 선택, 사용할 타이밍, 각 스킬의 연계 효과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유저가 직접 전략을 세우고 조작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세로 화면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알파 테스트 진행 중인 백병전 PvP 액션 게임, '프로젝트 HP'=프로젝트 HP(가제)는 넥슨 신규개발본부 설립 후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신작이다. 세밀하게 묘사된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로,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HP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전장에서 맞붙는 PvP 액션 게임이다. 별도의 싱글 게임 모드는 제공되지 않으며, 기본 훈련을 마친 플레이어는 마라군 혹은 연합군 병사 중 한 명으로 전투에 참여해 진영의 승리를 위해 싸우게 된다.
플레이어가 전투에 참여하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6종의 일반 병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전투 중 활약을 통해 공적을 쌓으면 일정 시간 강력한 영웅의 화신으로 변할 수 있다. 4종의 영웅 캐릭터는 일반 병사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어떤 영웅으로 변신할지에 대한 판단은 게임의 중요한 전략 요소 중 하나다.
각 캐릭터는 근접 전투, 방어, 회복, 원거리 전투 등 각기 다양한 상황에 특화된 롤(Role)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기본이 되는 근접 전투에 자신이 없는 플레이어도 캐릭터 선택을 통해 게임 승리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빅(BIG) 4종은 많은 인력과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는 대형 게임"이라며 "특히 프로젝트 HP는 지난달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내부 평가가 매우 좋아 테스트 시간을 기존보다 더 늘리기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스피디(Speedy)'한 넥슨 서브 브랜드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리틀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세상에 없었던 '엣지'를 살린 도전이 내부에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세운 모토"라고 설명했다.
이에 넥슨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내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도 구상 중이다. 이름은 '프로젝트 얼리 스테이지(Project EARLY STAGE)'다. 알파 빌드나 프로토타입의 빌드라도 핵심 게임성이 잡혔다면 이를 시장에 내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알파 빌드나 프로토타입은 게임 본격 개발(매스 프로덕션)에 들어가기 전 개발진이 간단히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을 말한다. 즉, 넥슨은 이 브랜드 모토를 통해 어느 정도 옷을 입힌 뒤 1차 CBT, 2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날 것 그대로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게임이 재밌는지 없는지부터 함께 유저들과 소통하고, 게임 완성까지 의견을 활발하게 주고받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유저가 간단히 체험 후 '정말 별로다' 하면 다시 만들고, '이 부분이 재밌다'고 하면 그 부분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식의 개발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이야말로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