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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함께한 K-스타트업들, 2368억원 투자 이끌어냈다

상단 왼쪽부터 장성재 의식주컴퍼니 기술총괄, 이진호 마카롱팩토리 마케팅 리드, 하단 왼쪽부터 조오성 케어닥 CTO,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총괄
상단 왼쪽부터 장성재 의식주컴퍼니 기술총괄, 이진호 마카롱팩토리 마케팅 리드, 하단 왼쪽부터 조오성 케어닥 CTO,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총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3059개의 일자리 창출, 누적 투자액 2368억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참여한 국내 총 58개 스타트업들이 지난 5년간 만든 성과다. 구글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개관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국내 창업가들에게 자사의 우수 제품과 네트워크 등 리소스를 제공해왔다.

5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oogle for Startups, 이하 GFS)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GFS 스타트업과의 대화’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 참여 스타트업들의 창업 스토리와 성과 및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총괄은 “구글 전문가와의 심층 프로그램 통한 구글 최고 리소스를 스타트업에게 제공하고자 시작한 GFS는 올해 5월 기준 참여 스타트업들이 창출한 일자리가 3059개, 누적 투자 금액이 2368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며 “이들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혁신기술을 제품과 서비스에 잘 적용해 사업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가 직접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활용 방안 등을 제안하고 공유하는 ‘구글 클라우드 아카데미’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 세 곳이 자리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장성재 기술총괄 ▲차량관리 모바일 서비스 ‘마이클’ 운영사 마카롱팩토리의 이진호 마케팅 리드 ▲실버케어 플랫폼 ‘케어닥’을 공동 창업한 조오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다.

이들은 구글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프로젝트에 활용 가능한 크레딧부터, 전문 분석가들의 산업 인사이트 및 산업별 우수 사례, 전담 구글 전문가의 기술 컨설팅 및 1:1 멘토링 세션을 제공받았다.

그중 ‘런드리고’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받으며 서비스 오픈 이래 작년 4월까지 월평균 약 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6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1년만인 지난해 총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장성재 기술총괄은 “세탁 사업을 하면서 사용자가 어떤 옷을 맡겼는지 등과 같은 데이터들이 많이 쌓이고 있다”면서 “생성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해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회사가 준비 중인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런드리고는 향후 세탁 및 수선 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 세탁 팩토리 건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5년 출시된 ‘마이클’은 흩어진 사용자의 차량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차량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운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차에 알맞은 차량 관리 서비스를 추천하고, 차량 소모품 교체주기 알림, 가까운 정비소 및 세차장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까지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해 총 17억원 누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앱 다운로드 수는 220만에 달한다.

마이클을 개발한 마카롱팩토리는 구글의 기업용 서버리스 데이터웨어하우스인 ‘빅쿼리’를 활용해 자사의 전 직원이 쉽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비전 AI 등 머신러닝의 실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진호 마케팅 리드는 “구글 클라우드 아카데미는 데이터 문외한도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닥’ 역시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통해 습득한 기반 지식을 활용해 서비스 패턴 모델링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화를 도입하고, 사내 빅쿼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어닥은 전국 요양 시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 및 건강상태 등에 적합한 추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요양보호사의 프로필을 통한 자동매칭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전국 노인요양시설 정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7월 시리즈 오픈 당시 확보한 26억원의 투자금을 포함해 총 106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조오성 케어닥 CTO는 “GFS를 진행하면서, 초보도 쉽게 접근하도록 설계된 커리큘럼임을 많이 느꼈고, 멘토들이 즉각적으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도록 핫라인이 구축돼 있는 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케어닥은 향후 요양시설 경영관리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해 요양시설 데이터 확보와 동시에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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