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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예고된 부진…갤S21 조기출시 ‘부메랑’

- 2분기, 4분기 만에 분기 판매량 6000만대 실패
- 3분기 폴더블폰 효과 반등 유력…하반기 지속 여부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위태로운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기대비 급감했다. 4분기 만에 분기 6000만대 공급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부품 수급 불안 영향이 있지만 애플과 샤오미 추격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29일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6700억원과 3조24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2% 하락 전년동기대비 9% 올라갔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조1600억원 축소, 전년동기대비 1조2900억원 확대다.

IM부문 실적은 대부분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무선사업부 몫이다.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21조4300억원으로 전기대비 24% 낮고 전년동기대비 8% 높다.

작년 2분기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시장 침체와 기업 부진이 바닥을 쳤던 시점. 이를 반영하면 전년동기대비 확장보다 전기대비 부진이 더 크게 다가온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담당 서병훈 부사장은 “2분기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각각 6000만대와 800만대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33달러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5700만대 내외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660만대. 전기대비 25.6% 떨어졌다. 우려대로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출시는 1분기 성적 반등에 기여했지만 그만큼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는 상태다. 지역별 시장은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세계 1위와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일단 3분기는 반전 가능할 전망이다. 접는(폴더블)폰 신제품 2종을 8월 출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공개하고 27일 출시한다. 3분기 중 대부분 국가에 시판한다.

서 부사장은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증가할 것이다.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후반으로 예상된다”라며 “태블릿 판매량은 전기대비 동등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인도 생산차질은 없다. 베트남은 7월 중 정상화 가능하다”라며 “폴더블폰을 대세화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설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갤럭시S 시리즈 판매도 유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이 3분기 신제품 발표를 준비 중이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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