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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2분기 역대 최대 매출…MLCC·반도체기판 ‘쌍끌이’ (종합)

- 매출액 2조4755억원 영업익 3393억원…하반기 상승세 지속
- MLCC·패키지기판, 공급부족 수요초과 하반기 유지
- 카메라모듈, 삼성전자 빈자리 중화권 고객사로 상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기가 2021년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과 역대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패키지기판이 상승세다.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중화권 업체로 상쇄한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삼성전기는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분기 삼성전기 매출액은 2조4755억원 영업이익은 339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230%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조국환 전무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과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세트 생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컴포넌트사업부 매출액은 1조1952억원이다.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42% 늘었다. 컴포넌트사업부 주력은 MLCC다. 중국 천진신공장은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4분기 연속 출하량이 증가했다. 가동률은 2분기 연속 100% 가동 중이다. 재고는 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ASP는 제품 비중 개편으로 상승했다”라며 “하반기 출하량과 ASP는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이다. 가동률과 재고는 상반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천진 공장은 2분기 준공을 완료해 양산 중이다”라며 “정보기술(IT) 및 전장 수요에 맞춰 점진적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겠다. 향후 주력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듈사업부 매출액은 8137억원이다. 전기대비 3%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47% 올랐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상황과 연동한다. 2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비수기다. 삼성전기는 중화권 거래선 확충해 삼성전자 의존도 축소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고객사 접는(폴더블)폰 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라며 “중화권 고객의 경우 인도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중저가폰까지 넓혀 전년동기 이상 실적을 확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기판사업부는 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27% 는 4666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접적 수혜 분야다. ▲PC ▲서버 ▲5세대(5G) 네트워크 확산은 패키지기판 수요도 확대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용 BGA(Ball Grid Array)와 PC 중앙처리장치(CPU)용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은 없어서 못 파는 정도다.

삼성전기는 “BGA(Ball Grid Array)와 플립칩(FC) BGA 모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업계 설비 증설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FCBGA는 현재 PC 중심 제품에서 서버, 네트워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사업 구조 개편은 진행형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이 난항이다. 삼성전기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지난 1월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에 105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백지화했다.

삼성전기는 “매각 계약 해제 후 현 시점에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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