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계산서를 살피면 전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작년 1분기 매출액이 지니언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거뒀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2019년 4분기 매출이 일부 이연되면서 실제 매출에 비해 큰 실적을 올렸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연 매출 없이 실제로 달성한 매출”이라고 말했다.
사업적 특성상 적자는 피하기 어려웠다.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사인 보안기업은 사업이 몰리는 하반기에 실적이 집중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손을 놓고 하반기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4분기에 집중된 공공기관 사업을 제외한 제품 매출을 비수기인 상반기에 집중되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지니언스의 설명이다.
지니언스는 코로나19 이후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두는 중이다. 재택·원격근무 환경이 확산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네트워크접근제어(NAC)와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에 공을 들였던 것도 기회로 다가왔다. 그동안 구축형 제품을 선호하던 공공시장에서 SaaS 제품 도입의 물꼬가 트이는 만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지니언스는 NAC와 ED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운영기술(OT) 보안 제품을 개발 중이다. 가시성에 강점을 둔 제품들을 기반으로 OT 환경에 적합하도록 만듦으로써 OT 보안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재택근무 보안의 대안으로 NAC가 주목받으면서 신규 문의가 늘고 있다. 공공 조달 매출과 윈백 수요도 늘고 있는데, 2분기 이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EDR 미도입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타깃으로 공략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