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7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금을 노린 침입범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4주차부터 8월 2주차까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의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여름 휴가철 침입범죄 동향을 발표했다,
에스원의 분석에 따르면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하는 시기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4주차(7월19일~25일)부터다.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8%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범죄율로는 7월 5주차에 21%, 8월 1, 2주차에는 각각 25%의 비율을 보였다.
휴가철의 경우 평상시보다 주말 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상시 금~일 침입범죄 발생 비율은 40.8인데 비해 휴가철에는 46.1%로 늘었다. 에스원은 7월 4주차 금, 토요일인 23일~24일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범죄자의 침입경로는 창문이 45%로 가장 높다. 이어서 출입문 33%, 베란다 22% 순이다. 출입문보다 창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원은 침입범죄 예방을 위해 휴가 출발 전 작은 창문까지 잠궈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거시설을 노린 침입범죄는 귀금속(60%)과 현금(40%)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빈집털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귀중품, 현금 등은 금고에 보관하고 경우에 따라 별도의 장소로 옮기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죄자들이 범행대상을 정하는 수법도 소개했다. 최근 빈집털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휴가 게시글을 모니터링해 빈집을 파악하고, 작성자의 과거 게시글을 검색해 집주소까지 찾아내는 등 범행대상 물색도 온라인으로 변하는 추세라는 것이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은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관문, 창문 잠그기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해 외부에서 TV, 에어컨 등을 켜 계량기 수치 변화 ▲SNS에 휴가 관련 게시글 작성 조심 ▲도어락 비밀번호 유출 방지 노력 ▲신문, 우유배달과 같은 서비스 휴가 기간 중지 ▲아파트 무인택배함 비우기 등을 제시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범죄 예방을 위해 전문적인 대응 방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묘해진 범죄수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