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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블록체인] 클레이·이클·메타디움까지, 코인 별 소식 톺아보기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주간 블록체인>은 기자가 음성 기반 SNS ‘음’에서 다룬 내용을 토대로 작성됩니다. 매주 목요일 9시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 ‘샌드뱅크’의 백훈종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함께 ‘음’에서 <귀로 듣는 주간 블록체인> 방을 엽니다.

방에서는 전문가 패널로부터 더욱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기자에게 직접 질문도 가능합니다. ‘음’은 카카오톡 내 서비스로,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들어와서 방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하나의 이슈에 대해 깊게 다루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코인별 소식을 톺아보는 방을 열었습니다. 그 대상으로는 클레이(KLAY), 이더리움클래식(ETC), 그리고 메타디움(META)을 선정했습니다. 모두 이번주에 관련 소식이 있던 코인이거든요.

클레이는 일명 ‘카카오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코인입니다. 최근 있었던 새로운 소식과 더불어 앞으로의 전망도 살펴봤습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이번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이었는데요, 무엇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주의할 점은 없는지 짚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디움은 대선주자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활용 계획을 밝히면서 그동안 하락했던 가격이 회복됐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선거운동이나 정치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주간 블록체인>에서는 세 코인 관련 소식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코인’ 클레이, 향후 전망은?

클레이는 최근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습니다. 그라운드X가 클레이 발행과 관련해 세무조사를 받았고요. 거래소와 지분 관계가 있는 코인의 상장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클레이가 업비트에 상장될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죠.

그래서 클레이는 업비트 대신 바이낸스 상장을 택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죠. 때문에 클레이의 유동성과 투자자층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게 지난주 소식입니다.

이번주에는 클레이가 유통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에 신한은행이 합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이란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의사결정과 블록 생성에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로 참여하는 그룹을 말합니다. 여기 국내 주요 은행인 신한은행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가격이 소폭 오르기도 했습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카운슬' 구성원./그라운드X 제공
클레이튼 '거버넌스카운슬' 구성원./그라운드X 제공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은 장기적인 호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백훈종 COO는 “빗썸, 바이낸스 상장 소식은 단기적인 호재에 가깝고 장기적인 호재는 카카오의 기업가치와 관계있을 것”이라며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과 클레이튼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가 기대감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리워드 서비스 ‘카카오콘’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됐고,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 클레이를 비롯한 클레이튼 기반 토큰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과 더 많이 연계될수록 클레이튼의 수요도, 클레이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겠죠.

다만 클레이튼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더 성장할 필요도 있습니다. 백 COO는 “현재 클레이튼은 이더리움 같은 더 큰 블록체인 플랫폼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이제 아마존웹서비스, 비자(VISA) 같은 기존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의 경우, 블록체인의 기능적 한계를 넘어서 이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서비스들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클레이튼 역시 이런 길을 목표로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세력 리스크’ 큰 이클…장기 전망은 아쉬워

다음으로 이더리움클래식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 이더리움클래식은 코인마켓캡 기준 무려 46%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뛰어 18위에 안착했습니다.

우선 이번 상승에 도움을 준 건 하드포크 소식이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 클래식 개발자들은 7월 중 블록체인 상 거래 수수료(가스비)를 절감하기 위한 하드포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갈라서는 업그레이드 방식을 말합니다.

하드포크 이름은 '마그네토(Magneto)'로, 올해 초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베를린 하드포크에서 나왔던 이더리움 개선안(EIP) 4가지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베를린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체인 상 연산에 드는 수수료를 절감한 바 있는데요. 이 같은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클래식에도 도입될 경우, 이더리움 클래식 역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하드포크만으로 이더리움클래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는 의문입니다. 이더리움클래식의 경우 채굴 세력을 비롯한 소수의 세력이 가격을 움직이는 듯한 정황이 몇 차례 포착된 바 있습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죠.

또 본래 이더리움클래식은 지난 2016년 이더리움 블록체인 '더 다오' 해킹 사건 당시, 해킹 당하기 전 상태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남김으로써 ‘탈중앙화’를 지킨 블록체인입니다. 수정한 버전이 현재의 이더리움이고요. 그러나 탈중앙화를 지켰음에도 불구, 현재는 이더리움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백 COO도 “이더리움클래식 기반 서비스를 딱히 쓸만한 니즈가 현재로선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밀어준 메타디움, NFT 선거운동 성공할까?

마지막으로 메타디움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메타디움은 국내 유명 블록체인 기업 중 하나인 코인플러그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이번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활용한 선거운동 계획을 밝혔는데요, 선거 후원금을 낸 후원자에게 후원 영수증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활용할 예정이고요. 메타디움은 이를 위해 이달 중 NFT 발행 도구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NFT 후원 영수증은 코인플러그의 디지털자산 지갑 ‘마이키핀’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T로 발행 예정인 후원 영수증./이광재 의원실 제공
NFT로 발행 예정인 후원 영수증./이광재 의원실 제공
이 같은 소식이 영향을 줬을까요? 4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메타디움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번주 메타디움 가격은 무려 103% 상승했고, 선거운동 소식이 나온 날은 12% 가량 올랐습니다.

분명 신선한 시도이기는 합니다. 또 NFT와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하는 방법이기도 하죠. 백 COO는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치인이 나왔다는 사실은 신선하다”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NFT를 이용한 선거 후원이 실제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백 COO는 “젊은 층이 선거 후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는 어려운데, NFT 영수증의 장점을 이해하는 것은 2030 젊은 층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선거를 위한 정책 제안도 메타디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메타디움 블록체인 기반 정책조사 서비스인 ‘더폴’을 통해 정책을 평가받겠다고 밝혔고요. 선거 후원에는 ‘광재코인’을 발행해 활용할 예정이지만, 해당 코인은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주간 블록체인] 기사의 토대가 되는 내용은 매주 목요일 9시 음성 기반 SNS '음'에서 [귀로 듣는 주간블록체인]으로 진행됩니다. 대화에 참여하거나 직접 질문하고 싶으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음은 카카오톡 내에서 연결되며, 카카오 계정으로 접속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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