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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025년까지 30조원 투자…배터리 분사

- SK이노 지주사로 재편…배터리, 올해 EBITDA 기준 흑자 달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한다. 배터리 사업은 분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주사 역할에 무게를 둔다.

1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개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2017년부터 시작한 딥체인지와 혁신을 이제는 완성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할 시점인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사회 이해관계자와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할 것”이라며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분사키로 했다.

김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배터리 수주 잔고를 공개했다. ’1테라와트시(TWh)+알파‘라고 했다. 현재 수주 잔고를 제시한 배터리 업체 중 1TWh 이상인 곳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 3곳이다.

SK 배터리 사업을 맡은 지동섭 사장은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SK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이것이 SK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화재사고가 1번도 없었던 이유이자 수주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캐파)을 현재 40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비타(EBITDA) 기준 올해 흑자 달성 목표다. EBITDA 기준 흑자 규모는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분리막(LiBS)은 세계 선두로 키운다. 현 14억제곱미터(㎡)인 캐파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확장한다.

김 대표는 “2021년 기준 3000억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를 2025년 1조4000억원까지 키워 이 사업에서만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만들어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 특허 54건을 출원한 상태다. 리튬 채굴에 발생하는 탄소를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내년 시험생산 2024년 상업생산 방침이다. 2025년 기준 연간 30GWh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3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한다.

SK종합화학은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한다. 석유 사업은 탄소 발생 최소화로 운영 체질을 개선한다. 주유소는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이전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사업 매각이 아닌 친환경 투자를 통해서다.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은 2035년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넷 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최고경영자(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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