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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희망찾기 - 온라인 쇼핑몰로 매출 10억] 피규어 마니아가 만든 ‘피규어프레소

[인터뷰] 피규어프레소 김한성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피규어 마니아가 만든 피규어, 굿즈 전문몰이 온오프라인을 합쳐 연간 35억원 규모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규어프레소(figurepresso.com)’를 운영 중인 김한성 대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모았던 피규어를 하나씩 팔게 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제품을 구매하려는 피규어 마니아들은 많았지만 판매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제대로 준비하면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는 2014년 말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서초점 4곳에 더해 지난해 홍대 인근에 2층짜리 매장을 추가로 냈다.

전년 대비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매출이 35억원대를 달성했다. 현재 온라인몰의 월 평균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약 2배가량 늘어나 1억6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정교하게 제작한 피규어와 포스터, 스티커, 아크릴스탠드, 아크릴키링, 금속배지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굿즈)을 다루는 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는 모르더라도 유명 애니메이션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로 관련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만큼 피규어, 굿즈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 운영 중인 피규어프레소의 경우 온라인몰 회원수만 5만여명에 달한다.피규어, 굿즈는 주로 10대~20대가 주력 고객이지만 과거와 달리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2014년 창업 당시 고객 중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율이 8:2 정도였다면 지금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늘어나면서 5:5로 바뀌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이들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수입이 지연되거나 상품 재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규어프레소는 일본 제조사의 총판과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피규어프레소는 2016년부터 국내 주요 콘텐츠 유통 기업과 협의해 하이큐, 귀멸의 칼날과 같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굿즈를 직접 제작, 판매하는 중이다.

내부에 전문 디자이너를 두고 소재에 맞는 배경, 글씨체, 옷 등을 디테일하게 작업해 국내외 공장에 제작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현재는 굿즈가 절반 이상 판매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제작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 국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만드는 동시에 피규어, 굿즈 시장 대중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웹툰 등을 만드는 작가들과 협업해 한국 캐릭터를 피규어, 굿즈 등 상품으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도 더 늘려서 편의점에서 피규어를 판매하는 일본처럼 지역별 업체를 두고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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