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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괴롭힘 논란’ 네이버, 경영쇄신 나선다…최인혁 COO 사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회사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직장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가 자체적인 경영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리 책임자인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개발자 직원이 오랫동안 담당 임원의 폭언과 과로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사측은 최인혁 COO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 임원 4명에게 직무 정지 결정을 내리고, 회사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25일 네이버 이사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징계 내용은 대외비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인혁 COO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 별개로 이번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고,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경영진 측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새로운 조직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성숙 대표는 직원 대상의 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재발방지책 마련도 약속했다.

또한 “이번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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