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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화재·산재·불매…잘나가던 쿠팡,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미국 상장 후 물류센터 투자 등으로 급성장하던 쿠팡이 연이은 악재를 겪으며 제동에 걸렸습니다. 물류센터 화재로 쿠팡은 주민피해지원센터 개설 및 전 사업장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했지만 노동자 근무환경 문제까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9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물류센터에서 직원들 휴대폰을 수거하는 쿠팡 정책이 화재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국내 사업에 완전히 손을 떼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발표도 내년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주장이 확산되며 소비자들간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쿠팡이츠가 갑질 이용자로부터 점주를 보호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점주들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악성 리뷰 신고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쿠팡 입장에도 불구 점주 포함 판매자들은 이제껏 쌓아온 불만들을 성토하는 중입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퍼지는 부정적인 여론을 쉽게 잠재우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공격적 투자로 네이버를 추격하던 쿠팡 입지가 휘청이는 듯 합니다.

가상화폐 폭락 심상치 않네

가상화폐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의 잇단 규제에 가치가 폭락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거래소들이 잇달아 코인을 정리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2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55% 떨어진 3만270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더 큰 폭으로 하락, 11.4% 떨어진 1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더리움이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하락세에는 전날 강화된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인민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알리페이 등은 일제히 가상자산 거래 금지 공지문을 게시했습니다. 중국에서의 비트코인 채굴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상황도 녹록치는 않습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거래소 코인 정리에 이어 세무조사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국세청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기업 테라를 설립한 더안코어컴퍼니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영업 신고를 앞두고 각 거래소들이 일제히 ‘코인 정리’에 나서며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인 정리 대상을 정할 때 국내 가상자산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역차별 문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가상화폐 시장이 지금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불참…신세계 단독 인수 가닥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검토하던 네이버가 최종적으로 불참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기존 신세계는 네이버와 공동 참여하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비용 및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네이버가 빠지면서 결국 신세계가 단독 인수하는 움직임입니다.

네이버는 왜 입장을 바꿨을까요.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통과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e커머스 업계 1,3위인 네이버와 이베이가 손을 잡을 시 수수료 인상 제한 등 까다로운 승인 조건이 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신세계와의 동맹관계가 깨진 것은 아닙니다. 지분 맞교환으로 사업 협약을 맺은만큼 양사간 협력은 계속된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네이버는 신세계가 이베이 인수를 더 원활히 하도록 삼자간 딜보다 양자간 딜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과연 신세계는 최종적으로 이베이를 인수할 수 있을까요? 내달까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구글 인앱결제강제금지법 결국 ‘스톱’ 되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구글 인앱결제강제금지법 통과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국회 과방위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2소위)는 파행됐는데요. 야당인 국민의힘이 T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청구권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6월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법안2소위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안건들의 통과가 줄줄이 밀리게 됐습니다. 가장 시급한 법안이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이었는데요. 구글은 오는 10월부터 국내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할 방침인데, 이를 막기 위한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은 국회에 계류된 상황입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오늘(2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위원들은 “우선 시급한 ‘데이터기본법안’과 ‘인앱결제강제금지법안’이라도 법안심사2소위를 개회해 즉시 처리해야 한다”며 “일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UE5 얼리 엑세스'의 무한한 쓰임새…게임개발부터 완성차 업계까지

게임 개발 플랫폼 '게임 엔진'의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져가고 있습니다. 게임 엔진은 3D 그래픽으로 가상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쓰이는 개발자용 플랫폼입니다. 과거 게임 엔진은 오직 게임 개발에만 쓰였지요. 그러나 과거와 달리 게임 엔진은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임 엔진은 드라마, 영화 등을 비롯해 건축, 완성차 업계에서도 주요하게 활용되는 등 영상 제작이 필요한 산업 전반에 고루 쓰이고 있습니다.

22일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엔진 5(UE5) 얼리 액세스 출시 기념 미디어 인터뷰'를 갖고, 전세계 게임 개발 및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과 다양한 산업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습니다.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은 영화 기생충, 승리호 등 영상 작업 과정에서 쓰였으며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에서도 가상의 환경이 반영된 영상을 만들 때나 가수들의 콘서트 영상에서까지 종종 활용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UE5 얼리 엑세스의 '나나이트'와 '루멘'으로 인해 리얼타임 영상이나 게임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이전 버전 대비 많은 산업군에서의 활용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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