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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윈도11’··· 개발 취소한 윈도10X의 흔적이 엿보인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를 앞둔 ‘차세대 윈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윈도10에 최근 개발을 취소한 듀얼스크린·폴더블(접는) 폼팩터 전용 OS ‘윈도10X’의 아이디어가 녹아든 듯한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각)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은 중국의 웹사이트 ‘바이두’에 윈도11의 모습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내용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시작 메뉴 등 스크린샷이다.

공개된 윈도11은 MS가 지난달 18일 개발 취소를 선언한 윈도10X를 닮았다. 기존 윈도10은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이 좌측정렬이었지만 공개된 윈도11은 가운데 정렬이 돼 있는데, 이는 윈도10X의 특징 중 하나다. 임의로 좌측정렬로 변경할 수도 있다.

시작 메뉴를 비롯해 폴더 등의 인터페이스가 각진 사각형에서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바뀌었다. 다만 시각적인 변화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윈도10의 틀을 벗어나진 않은 모습이다. 공식 발표 전인 만큼 추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오는 24일 차세대 윈도에 대해 발표하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5월25일 자사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1’서 “곧 공개할 차세대 윈도는 지난 10년의 윈도 업데이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라며 “윈도 개발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응용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배포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오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친화적인 업데이트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편 MS의 차세대 윈도가 윈도11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윈도10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MS는 앞서 윈도10을 출시하며 “윈도10은 윈도의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MS는 현재 윈도10의 기술지원을 2025년 10월 14일로 전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윈도10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동일하다. “윈도10의 수명이 2025년까지인가”라는 질문에 MS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확한 제품 유지보수 기한조차 모른 채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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