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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우린 배터리 화재 1회도 없었다…안정성, 미래 경쟁력"

- 이존하 센터장 “SK 배터리 기술력 뒤처지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그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모든 전기차 250만대 정도에 배터리를 탑재했다. 화재 이슈는 한 차례도 없었다.”

9일 이존하 SK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로 홍역을 앓았다. 양사는 일부 고객사 전기차 시정조치(리콜)와 ESS 화재 방지 대책 관련 비용을 지불했다.

이날 이 센터장은 “처음에는 모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불이 나지 않았다. 결국 우리 배터리를 ‘셀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배터리 성능이나 형태와 관계없이 미래에는 안정성을 주도하는 업체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셀 발화원인을 ▲내부단락 ▲음극 기인 발화 ▲양극 기인 발화 등으로 구분했다. 이 센터장은 “양극 및 음극 관련 화재는 정상 사용환경에서 문제가 안 된다. 내부단락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내부단락은 ▲분리막 손상 및 부재 ▲금속 이물 ▲내부 변형 등으로 인한 배터리 결함을 일컫는다.

이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분리막을 쓰는 데 이 제품이 손상에 강하다. 하이니켈 배터리 임에도 화재 가능성이 낮은 이유”라면서 “현재까지 SKIET의 분리막 불량 및 안전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배터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균일하게 적층하는 ‘Z-폴딩’ 공정도 근거로 꼽았다.

화재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센터장은 “외부 충격 등으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도 팩 전체 및 차량으로 화재가 전이되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 팩 내부 구조 설계 기술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해 이 센터장은 “배터리 제조사가 개입하기 쉽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는) 화재 전이 억제기술로 해결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업계에서 SK가 배터리 기술 측면에서 떨어진다고 보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SK만의 독자 기술을 많이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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