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최신 배터리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인터배터리2021’이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200개 이상 업체가 부스를 차릴 예정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성’ 및 ‘Reuse 에너지저장장치(ESS)’ 존을 마련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주요 키워드로 설명한다.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 및 EV100에 동시 가입한 바 있다
‘Reuse ESS 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전시한다. 충북 오창공장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 ‘리유즈 배터리 프로젝트’를 구현해 배터리 회수·재사용·재활용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각 사업부 존에서는 다양한 크기 배터리를 전시한다.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 셀과 버튼 셀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 16% 주행거리 20% 이상 향상된 롱 셀 ▲단일 팩 기준 세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RESU16H Prime(16kWh) 등이 있다.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실리콘 옥사이드 음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등 차별화된 소재와 ▲라미&스택 ▲롱 셀 디자인 등 공정 혁신도 선보인다.
삼성SDI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이라는 테마로 부스를 꾸민다. 용도별 배터리를 전기차, 전동공구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해 사고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다. 전시장 내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전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한다.
삼성SDI의 부스는 ▲전기차 배터리부터 정보기술(IT) 및 파워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E-모빌리티용 배터리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전기차 배터리 존에서는 젠5 배터리가 전시된다. 이 제품은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된다. 한번 충전에 600킬로미터(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된 BMW의 전기차 2종과 우편배달용 전기차 등도 전시된다.
IT 및 파워용 배터리 존에서는 접는(폴더블)폰 무선이어폰 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를 선보인다. ESS용과 E-모빌리티용 배터리 존에서는 각각 용도별 ESS용 배터리와 e스쿠터용 배터리 및 충전 스테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6배 규모 부스를 꾸렸다. 입구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를 전시한다.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장점인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빠른 충전속도)’ ▲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성능)’를 주제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부스 전면 우측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전시한다. 이 차량에는 하이니켈 배터리 중 니켈 비중을 80%로 높인 NCM8 배터리가 적용됐다. 주행거리 약 429km, 고속 충전 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NCM9가 도입되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도 전시한다. NCM9는 내년부터 납품 예정이다.
‘Safer than EVer’ 존에서는 고성능 배터리를 제조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던 비결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2억7000만개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독보적인 안전성을 자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분리막 기술과 ‘Z폴딩’ 기법 등을 노하우로 내세운다.
‘Faster Than EVer’ 존에서는 15분 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을 소개한다. 기존 배터리에 하나씩 있던 양극과 음극 탭을 2개로 늘린 멀티탭 기술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