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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확산…가전업계, 맥주·와인 시장 공략 '잰걸음'

LG전자의 'LG홈브루'
LG전자의 'LG홈브루'
-'맥주제조기' '와인셀러·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 늘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에서 수제맥주와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가전 제품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 관련 가전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는 크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산 수제맥주 매출은 1096억원이었다. 2019년 800억원에 비해 37% 올랐다.

와인 시장 역시 늘었다. 관세청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와인 수입액은 약 3억3000만달러(원화 약 37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약 2억5900만달러(원화 약 2893억원)에 비해 27% 가량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가전업체도 주류 관련 가전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느는 등 소비자들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생활가전이 출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와인이나 맥주를 보관할 수 있는 ‘비스포크 큐브냉장고’를 선보였다. ▲와인앤비어 ▲뷰티앤헬스 ▲멀티 총 3가지 모드를 적용해 주류뿐만 아니라 화장품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실내 온도는 5~18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줄인 '펠티어 기술'을 적용했다.

집에서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있다. LG전자는 캡슐로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LG홈브루’를 내놨다.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필스너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맥주 발효에 필요한 온도나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수제맥주 제조기기 개발 및 판매회사 인더케그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제품 ‘인더케그 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선보인 기업간거래(B2B) 기기는 제품 안에 들어간 ‘스마트케그’에서 맥즙을 1주일 안에 발효·숙성시킨다. 최대 10종류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인더케그 홈은 시제품 단계다.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와인 관련 제품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와인셀러와 냉장고가 합쳐진 '위니아 보르도 냉장고'를 선보였다. 4도어 4룸의 '쿼드 독립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룸별 저장환경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와인 보관에 특화된 와인룸에는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와인별 최적 저장온도를 지원한다.

오텍캐리어는 ‘캐리어 와인셀러 듀얼’을 시판했다. 각종 와인을 종류별로 분리 보관할 수 있도록 상부와 하부의 온도차를 최대 15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온도 설정과 조명 밝기를 용이하게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전업체 제조사들은 더 다양한 주류 가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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