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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잡아라…가전업계, 틈새 경쟁 '점화'

- 밥솥부터 건조기까지…소형가전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나 혼자 사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주방에 놓기 좋은 작은 사이즈의 밥솥뿐만 아니라 1~2인용 세탁기·건조기도 출시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가전이 다양해지고 있다.

밥솥은 소형가전 대표다. 일반적인 크기는 6~10인용. 소형은 3~6인용을 일컫는다. 크기를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소규모 가구에서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각종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쿠쿠는 ‘트윈프레셔 쁘띠’를 출시했다. 3인용 밥솥으로 이중모션밸브인 ‘트윈프레셔’ 기능이 특징이다. 초고압 또는 고화력 인덕션히팅(IH) 무압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초고압은 찰지고 쫀득한 밥을 만들고 고화력 IH 무압은 고슬고슬한 밥맛을 낸다.

신일전자는 ‘미니밥솥’을 선보였다. 2~3인용이다. ‘조리 모드’를 사용하면 ▲백미 ▲영양밥 ▲이유식 ▲수프 ▲찜 ▲보온 등 6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밥솥은 4인 가족이 기준이었지만 3인 이하 소가족이 늘어나면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원래 있던 4인용 이상 밥솥을 두고 그때그때 적은 양의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보조용으로 소형 밥솥을 놓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작은 제품이 나오고 있다.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밥솥과 같은 ‘서브 가전’의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크기가 작은 아기 옷 등을 따로 돌리는 식이다. 일반 세탁건조기는 빨랫거리를 한 번에 몰아서 했다면 소형 제품은 필요할 때마다 세탁과 건조를 한다.

삼성전자는 3킬로그램(㎏) 용량 '아가사랑'과 '살균 소형 세탁기'를 내놨다. 두 제품 모두 섭씨 90도(℃)의 고온에서 삶음세탁하는 기능을 담았다. 아기 옷이나 속옷 세탁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40℃ 위생세탁’과 ‘아기옷 코스'도 추가했다.

루컴즈전자는 ‘12㎏ 전자동 통돌이세탁기’를 판매 중이다. ‘세탁조 자동 균형 장치’를 마련해 세탁물을 고르게 빨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 붙어 있는 날을 통해 더 거친 물살을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청호 살균미니건조기’를 시판했다. 건조용량은 표준 2.5㎏이며 최대 3㎏다. 전기코드만 꽂으면 어디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열풍으로 건조해 배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미닉스는 '미닉스 미니건조기'를 공개했다. 건조용량은 3㎏다. 차량용 난방장치(PTC)를 적용해 옷감 손상 걱정을 덜어내고 빠른 건조를 돕는다. '열풍 살균'으로 살균 기능을 높였다.

가전 업계 관계자들은 “소형가전은 기능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추는 대신 다양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개발 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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