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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올 1분기 실적에 52억원 규모 파생상품 평가손실 반영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대표 박민수)가 전환청구권 행사(제5회 전환사채)로 52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하였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0.0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핑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7억원, 영업손실 9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52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반영함으로써 분기 세전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당사가 2019년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가격과 전환시점의 주가 간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IFRS 기준상 인식한 평가손실로 회사의 가치와는 관련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전통적으로 1분기가 핑거의 실적 비수기 시즌인 점과, 지난 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며 발생한 부대비용의 증가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은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하였음에도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해 들어 대규모 공급계약들을 통해 이미 공시한 수주액만 350억원을 넘어섰고 마이데이터가 본격화되면서 2021년도 영업 전망도 매우 밝은 상황이다. 또한 300억원 이상의 내부 유보자금을 활용한 여러 M&A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핑거의 박민수 대표는 “1분기가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성적이다. 2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다양한 투자들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일보하는 핑거의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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