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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2판 결제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잇따라 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피자데이 유래는?

오는 22일은 비트코인(BTC)이 처음으로 실물경제에 적용된 날을 기념하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다. 지난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살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는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구매했다.

그는 결제 4일 전이던 2010년 5월 18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며 피자 2판에 1만BTC를 지불하겠다고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이후 4일째 되던 날인 22일, 한 네티즌이 미국 달러를 이용해 피자를 주문한 뒤 핸예츠에게 전달해주고 1만 BTC를 받았다. 실제 재화를 구입하는 데 비트코인을 사용한 최초 사례다.

당시 1만BTC 가격은 피자 2판 가격인 40달러에 불과했으나, 21일 현재 기준으로 1만BTC는 약 4억달러(4511억원)다. 핸예츠는 지난 2019년 CBS와의 인터뷰에서 “피자데이로 비트코인 초창기의 일부가 됐다는 점이 근사하다”면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매년 5월 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칭하며 기념하고 있다. 핸예츠가 피자를 구매한 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비트코인으로 진짜 피자를 사먹을 수 있게 됐나는 데 의의를 두는 의견도 많다.

세계 최대 결제기업 페이팔은 현재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피자 전문점은 물론, 페이팔을 받는 가맹점이라면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택하면 법정화폐로 즉시 환전돼 가맹점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다날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도미노피자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페이코인 역시 결제 방식은 페이팔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법정화폐로 즉시 환전되는 방식이며, 상반기 중 페이코인 앱 내에서 비트코인 결제도 지원한다.

◆피자데이 앞둔 국내 거래소들, 기념 이벤트 활발

피자데이를 앞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분주하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가 모두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빗썸은 미스터피자와 함께 이벤트에 나선다. 22일 하루 동안 0.001BTC 이상 금액을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미스터피자 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업비트는 21일 ‘바로 출금’ 기능을 이용해 1만 사토시(0.0001 BTC)를 입금한 회원 2222명에게 피자세트를 지급했다. 업비트가 지급한 피자세트 가격은 총 1억원에 달한다. 이벤트는 현재 조기마감됐다.

코인원은 비교적 장기간 동안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총 10일 간 매일 100명씩(코인원 신규회원 50명, 기존회원 50명) 선정해 피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비트코인 최소 2만원 상당을 거래해야 하며, 이벤트 신청서를 제출해야 참여가 완료된다.

코빗도 21일부터 23일까지 코빗에서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을 거래한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한편 해외에서는 비트코인 피자데이의 주인공인 파파존스가 관련 서비스에 나섰다. 파파존스는 영국 고객을 대상으로 36달러 이상의 피자를 주문 시 비트코인 보상을 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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