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청정기·정수기, 자가관리 편의성↑
- 렌탈업계, 방판 중심 영업방식 변화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렌털 시장에 ‘셀프’ 바람이 불고 있다. 렌털과 셀프, 언뜻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이 추세를 가속화했다.
결국, 렌털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자가관리’ 옵션을 제공하는 렌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가관리는 관리 기사가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 필터 등 부품을 배송받아 스스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40~50대는 방문 관리 비중이 높지만 20~30대와 1인 또는 신혼 고객은 자가관리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코로나19 영향과 낯선 상대의 방문 자체를 꺼리는 고객을 위해 자가관리 옵션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가관리가 확산하는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다.
공기청정기는 필터만 교체하면 돼 자가관리가 용이한 제품이다.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하면 된다. 대부분 업체가 자가관리와 방문관리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정수기는 조금 다르다. 정수기 완전 자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코웨이다. 코웨이 '아이콘정수기'는 자가관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4개월마다 교체할 수 있는 필터를 배송해 준다. 또 12개월마다 유료 교체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는 4개월~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기사가 방문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가관리와 방문관리를 섞은 서비스다. 방문관리 횟수를 최소화했다.
SK매직은 ‘스스로 직수정수기’ 셀프형을 선택할 경우 12개월 단위로 방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4개월마다 한 번씩 필터를 배송해 준다. 청호나이스는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통해 6개월 또는 12개월마다 한 번씩 방문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8개월과 12개월마다 필터를 배송한다.
한편 렌털업계는 자가관리 확산이 영업방식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방문판매 중심 영업을 개편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자가관리를 선택한 고객은 방문영업이 불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관리형 제품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방판을 통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지는 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방판 조직을 통한 매출 비중이 높았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단 렌털업계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영업활동을 늘리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나 홈쇼핑 등을 열거나 아웃콜이나 문자를 통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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