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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 집결”…주목받는 KT의 ESG 구현 전략

[창간16주년 특별기획 / ESG 구현사례 - KT]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Digico)으로의 변화와 성장을 선언한 KT는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정 준법 이행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추진전략으로 발표하며, 노사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KT 이사회 첫 번째 안건 보고는 ‘2021 ESG 경영 추진계획’이었으며, 2016년 4월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실 소속 지속가능경영단과 경영지원부문 소속 기업문화담당을 합쳐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사회공헌 중심으로 펼쳐온 ESG 활동에서 환경‧지배구조 분야를 강화하고, ESG를 KT 기업문화로 내재화할 예정이다.

◆친(親)환경→필(必)환경 경영으로=KT는 2013년 전사 환경경영위원회를 구성해 환경경영 체제를 정비하고,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경영위원회에서는 KT 환경경영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KT는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해 왔다. 매년 유‧무선 네트워크 최적화, 냉난방 효율화,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건물에 적용했다.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도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 전사 사옥 온실가스 배출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 전국 네트워크 장비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KT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약 14만1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했고, 올해 5만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대표 친환경 사업은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다. KT-MEG은 AI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brain)’을 통해 에너지 관제뿐 아니라 발전량을 예측하고 진단‧생산부터 거래까지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최적의 에너지 플랫폼이다.

KT는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 81개소 총 6.9MW 규모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RE100 이행 원년으로 전국적으로 100% 재생에너지 자립국사 6개소를 구축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2050 탄소중립을 환경경영 비전으로 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타격, 소상공인 위한 따듯한 지원=KT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꾸준하게 ‘사랑의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서울 광화문과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 7150개를 구내식당에서 판매했고, 대학로 소극장 공연티켓을 선구매해 직원들이 연극을 볼 수 있게 했다.

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급식업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사옥 인근식당에서 만든 사랑의 밀키트(간편조리식) 6672개를 KT 임직원이 구매하기도 했다. 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2700개 밀키트를 취약 계층에게 기부했다.

KT는 인공지능∙빅데이터에 의한 상권분석과 영업 비결을 제공하는 ’KT 잘나가게’ 서비스를 출시해 매장 주변 상권, 유동인구, 매출, 경쟁 점포, 업계 트렌드 등 주변 상권 정보를 문자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환경에서 소상공인이 고객 특성에 맞는 영업 활동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반성장을 위해 KT는 중소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R&D) 제도를 통해 지난해 10개 프로젝트를 선정, 신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협력사가 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KT가 보유한 양질의 특허를 무상 이전하는 등 중소협력사에게 8050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KT 동반성장 핵심 아젠다인 ‘성과공유제도’ 일환으로 2017년 조성한 1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 지속가능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 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해 중소 벤처기업이 700억원 이상 수출계약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립적 이사회 운영, 주주참여 확대=지난해 3월 KT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편리하게 주요 경영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그룹 내 상장사에 전자투표제 일괄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사회 또한 효율적인 견제와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11명 이사 중 사외이사는 8명이다. 사외이사 비율이 73%에 달한다. 상법상 요건인 과반수를 크게 상회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선임토록 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고 경영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한편,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평가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A+와 A등급을 유지했다. 2019년 처음으로 B+를 기록했으나, 2020년 A+를 회복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에 오른 760개사 중에서 A+를 받은 기업은 16개사(2.1%)에 불과하다.

KT는 “앞으로도 디지코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활동으로 대한민국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공동 선언과 KT 강점인 ABC 기술을 활용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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